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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2004년 12월 28일

지난 2월인가, 스키시즌도 거의 끝나가는데 갑자기 사무실에서 “회식 대신 스키장”이란 바람이 불었더랬다. 처음엔 팀원 5명이 어케어케 가보려고 했는데 차가 모자라서 열댓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거대한 규모로 발전해버렸다.

애시당초 스키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보드를 타러간 길이었기에, 제법 잘타는 3명이 강사가 되어 초보자 열 명을 걸음마부터 가르쳐주는데, 처음엔 일어서기가 무지하게 힘들더니 일단 일어나고 나서부터는 그럭저럭, 일취월장, 낙엽쓸고 내려오는 수준까지는 금방 늘었다.

문제는 낙엽이나 쓸 줄 아는 현상태에서 그후로 스키장을 한번도 못가본 탓에 이게 그나마 닦아놓은 실력이 퇴보할까봐 걱정이라는 것. 올겨울에는 최소한 한번은 더 가고 싶은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