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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2003년 9월 11일

직장생활이랍시고 이것저것 해본 지 얼추 5년이 되가지만, 남들처럼 넥타이 매고 출근한 기억은 한번인가 두번인가 밖에 없다. 첫직장에서는 정식직원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내 맘대로 입고 다녔고, 그 다음 직장부터는 그래도 직장이라고 양복은 입고 다니면서도 넥타이는 죽어라 안매고 다녔다.
이유를 대자면 갑갑해서, 별로 필요없어서,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넥타이를 매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다. “이놈의 회사에 목을 매고 있지 않다”는 나 스스로의 다짐, 그 다짐 때문에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지 않는다. 별 것도 없는 게 쓸데없는 고집 부린다고 봐도 좋다. 뭐, 사실이 그러하니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