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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를 다룬 영화 베스트 5

2008년 4월 30일

1. 패왕별희 (1993)

단순히 동성애영화…라고만 해버리기엔 많이 심도있는 영화지만, 일단 저는 동성애영화라고 하면 이 영화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찐한(?) 동성애장면이 나온다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말이죠. 문제는 이 영화 찍을 당시에는 몰랐는데 장국영이 실제 동성애자여서 결국 그 문제로 자살까지 했다는 점. (정확한 자살이유는 잘 모른다고도 하지만…) 어떤 면에선 패왕별희가 장국영에겐 최고의 영화였을지도.


2. 브로크백 마운틴 (2005)

최근 영화기도 하지만 워낙 노골적인 동성애 영화라서 이것도 대뜸 떠오르는군요. 남자 둘이 보러가면 안되는 영화 1위라고도 하죠. (하긴 뭐 남자 단 둘이 영화 보러갔다면 무슨 영화를 본들 오해받기 십상이지만…) 그 전까진 그냥 개성있는 젊은 배우 정도였던 히스 레저가 이 영화를 통해 연기되는 유망배우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더니… 아쉽죠.

3. 아이다호 (1991)

이 영화에는 동성애만이 아니라 남창, 발작 등 자극적인 소재들이 꽤 많이 나오는데… 어쨌든 동성애영화로 제법 알려진 영화 중 하나라서. 리버 피닉스가 21살에 출연한 영화인데 이 배우가 얼마나 아까운 나이에 죽었는지를 깨달으려면 이 영화를 보면 됩니다. (리버가 살아있었다고 해도 아직 마흔살이 안됐다) 비록 같이 출연했던 키아누 리브스나 동생 호아킨 피닉스가 잘 나가고 있지만 리버가 살아있는 것만 할까요.

4. 이보다 좋을 순 없다 (1997)

이 영화는 동성애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는 아니고, 엄밀히 말하면 주인공의 괴팍한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장치죠. 하지만 영화를 죽 따라가다보면 관객들도 어느새 주인공처럼 동성애자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나 거부감을 덜어낼 수 있다는 이상한 장점도 있는 영화이기도 하죠. 중간에 화가가 여주인공 홀딱 벗겨서 누드화 그릴 때도 대충 넘어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쟤는 동성애자니까” 뭐 이런 이유도 있고.

5. 인 앤 아웃 (1997)

<필라델피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톰 행크스의 수상소감 중 “고등학교 때 담당선생님이 게이였다”고 말한 것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영화로 유명하죠. 동성애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접근방식으로 만들어진 코미디물이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기본적으로 코미디물이었기 때문에 그런 소재들이 그냥 웃음거리가 되어버린 아쉬움도 분명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