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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15주년

2012년 12월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던 선거개표방송을 보면서 홈페이지 10주년 기념글을 올렸었는데
5년이 지나고 다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뒤 홈페이지 15주년 기념글을 쓰게 됐습니다.
(계산해보니 5년뒤 홈페이지가 20주년이 되는 날은 19대 대선일 당일이네요. 왜 애시당초 이런 기간에 홈페이지를 만든 거지-_-;;)
(물론 홈페이지가 2017년에도 남아있을지 없을지는 가봐야 아는 일이지만)

5년 전 글을 찾아보니 딱히 대선에 관한 멘트는 없었기에
이번 글에도 대선 관련 멘트는 없습니다.

10주년 기념글을 보니 그때까지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글 갯수가 895개였더군요.
지금은 1474개입니다.
5년동안 579개, 1년에 115.8개의 글을 쓴 셈이네요.
매주 써대는 개봉영화 글(해마다 52~53개겠죠?)을 제외하면 60개 남짓 쓴 셈이군요.
최근 한 2년 정도는 거의 글 안쓰다시피 했던 것까지 감안하면 그래도 11~13주년 기간에는 매주 한두 개 이상씩 글을 썼었단 이야기.
그렇게 열정적이던 시절도 있긴 있었군요;;;

위에 가봐야 안다 그런 소리 하긴 했지만 딱히 앞으로 홈페이지를 접을 의지나 계획이 있지는 않습니다.
천재지변급 무슨 사건이 터진다면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홈페이지 성격이 변하거나 기타 다른 변화가 있을지는 몰라도 운영 자체를 접을 일은 아마 없겠죠.
마누라 딸린 애 키우는 보통 가장 입장에서 예전같은 활발한 홈페이지 운영은 어렵겠지만.

그러고보니 늘상 홈페이지 방문자 수 떨어뜨리는 게 목적이었는데
운영이 뜸해지니 자연스레 사람이 떨어져나가더군요.
카운터야 늘상 저렇게 빡빡하게 올라가지만 대부분 구글링 아니면 봇일테고
글에 붙는 댓글이나 방명록 보면 티가 확 나죠.

솔직히 홈페이지에 제가 쓰는 글보다는 건담이나 영화음악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태반이었는데
두 사이트를 방치한 게 거의 3~4년? 이렇게 되었으니.
뭐 정기적으로 찾아주시던 분들에겐 거의 문닫은 사이트 수준이 되었다고 봐야겠죠.
그동안 두 사이트에 대한 욕심이 지나쳐서 오히려 사이트 자체를 손도 못대왔던 부분이 있는데
이제 그 욕심 버리고, 기본적인 기능에나 충실한 사이트로 좀 고쳐보려고는 합니다.
업데이트는 못하더라도 기존 자료는 제대로 보이는 뭐 그런 정도?
그런다고 떠난(?) 분들이 돌아오고 뭐 그런 일은 없겠지만.
어차피 이 홈페이지는 자기만족이니까요.

15주년이면 뭔가 좀 근사하게 인사를 드릴 수 있으려나, 했는데
올해도 못지킨 공약에 대한 변명투성이군요.
뭔가 대선 직후라는 점에서 데자뷰 같기도 하고.
이래서 워드프레스 변환을 15주년에 맞추려고 한건데, 쩝;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