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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SIDH의 10대 뉴스

2009년 12월 31일

이제는 대놓고 기다리는 사람까지 생겨버린 10대 뉴스.
올한해 세상이 워낙 다사다난하더니 나도 못지않게 다사다난했더라.
작년까지는 10대뉴스라고 해놓고 뭐 할까 고민고민했었는데
올해는 뭐… 10개 이상 뽑아놓고 골라서 해도 될 정도.

그래서 작년까지는 1위부터 쓰면서 생각했었는데
올해는 10위부터.

10.네이버마이리그 시즌전체2위

작년에도 네이버마이리그라는 (마누라 표현을 빌면)”쓸데없는 짓”에 열심이었는데
올해도 여전히, 이놈때문에 매일매일 4개의 야구경기를 일일이 체크해가며 참 뻘짓.
그 덕분인지 작년에는 딱 하루, 전체 2위라는 쾌거를 이뤘었는데
올해는 시즌 전체에서 전체2위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냄.
내년에도 할 지 모르겠지만 전체 1위를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것 같음.

9.추일승 감독 농구 레슨

최근엔 거의 못나가고 있지만 하여튼 4년째 열심히 활동 중인 농구동호회에서
지난 시즌까지 프로농구팀 KTF 감독이셨던 추일승 감독님이 무료농구레슨을 하는 기회를 운좋게 잡아
2시간동안 특별레슨을 받을 기회가 있었음.
같이 사진도 찍고… 생각해보니 내가 나름 “유명인”이라는 사람하고 나란히 서서 사진 찍어본 경험이 아마도 처음.
(생각만큼 유명한 사람이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농구인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
사인을 받아놨어야 하지 않았을까나.

8.홈페이지 방문자 500만 돌파

작년에 400만 돌파가 10대 뉴스에 들었었는데 올해는 500만 돌파라.
2008년 한 해 방문 카운터가 66만 정도였고 올해는 75만 정도인데
어떻게 숫자가 중간에 잘 끼어들어서 해마다 백만씩 카운터가 늘어나는 것 같은 착시현상이 발생 중.
2009년을 한시간반 남짓 남겨둔 현 시점에서 525만 카운팅이니까
아마 내년에도 올해 정도 카운터 찍어주면 연말쯤에 600만 카운터 찍을지도.
그렇게 놔둘까보냐. 방문객 더 떨어뜨리고 말테다.
(내년 목표는 연말까지 600만 못찍기!!)

7.1대100 방송 2회출연

작년 연말에 방송 녹화를 하고 와서 10대뉴스에 올렸었는데
실제 방송은 올해 1월이라 일단 올해 출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사실은 12월 초쯤에 심심해서 예심을 다시 봤는데 또 출연하라고 연락이 왔었음.
이제는 별로 신기해하지도 않는 마누라 끌고 녹화장 가서 또 3시간 정도 녹화하고 왔고
12월 15일에 이미 방송 나갔음.
이번에는 지난 번처럼 오래 가지 못해서 (5단계/6단계 탈락) TV화면에 두 번 밖에 안잡혔음.
첫 출연 때는 출연하는지 모르고 방송보던 사람들도 알아보고 문자 보낼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아무도 못봤는지 아무런 소식들이 없음.

이건 잡소리지만 사실 12월15일 방송분에 뒷이야기가 꽤 많은데
다음에 기회될 때 하기로 하고 여기선 생략.

6.핸드폰 교체

남들은 이런게 뭐 연례행사나 월례행사일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는 큰 사건.
나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핸드폰이었지만 이미 4년이나 쓴 놈이다보니 고물은 고물이어서
마누라가 바꾸라, 바꾸라 성화를 하길래 인터넷에서 0원짜리(가입비는 내는) 핸드폰으로 바꿨음.
LGT만 10년 쓰다가 SKT로 바꾸니 불편한 점도 있고(MP3 관련 등) 생소한 부분도 있는데
2년인가 약정이 되어있으니 써야지 뭐.
그래도 LG싸이언 폴더폰은 고집스럽게 유지.

5.두번째 오사카여행

엄밀히 따지면 여행은 아닌데 여행가는 기분으로 다녀왔으니 뭐.
혼자 가는 거였으면 (이미 오사카는 두번째니까) 지난 번에 못가본 고베/히메지성을 꼭 가봤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그냥 오사카 먹자골목이나 쑤시고 다닌게 좀 아쉽다면 아쉬운.
그래서 딱히 뭐 사진 같은 것도 찍은 거 없음.
제주항공에 김포-오사카 노선이 새로 취항해서 그걸 타고 다녀왔는데
김포공항을 통해 외국 나간 게 이번이 처음.
뭐 김포공항이라고 별 거 없음.
그냥 공항 왔다갔다 하긴 좀 편하더라.

4.운전연수

아버지가 새로 차를 뽑으시면서 그동안 타시던 96년식-_- 소나타 3를 물려주심.
덕분에 1998년에 운전면허 따고 바로 대차게 사고 낸 후로 절대 잡지 않았던 운전대를 다시 잡게 됨.
비싼 돈 들여서 연수는 받았는데
연수 끝난 후 처음 차 몰고 이마트 가다가
가던 길에 지나가던 리어카 한번 긁어주고 이마트 가서 주차 못해 끙끙대고
나올 때 시동 안걸려 끙끙대고 오는 길에 차선 늦게 바꿔 사고 한번 크게 날 뻔했더니
옆에 탔던 마누라가 얼굴이 반쪽이 돼서 다시는 내가 운전하는 차 옆에 안타겠다고 선언한 상태.
그래서 걸어서 5분이면 가는 부모님 집에 갈 때만 차 몰고 다니는 중.
따로 연습을 더 하긴 해야겠는데 걱정은 걱정.

3.사무실 경영난

좋은 소식은 아닌데 올 한해 이놈때문에 좀 힘들었기 때문에.
본의아니게 결혼하자마자 이렇게 되는 바람에 마누라한테 참 면목없는 남편이 되고;;
남들 다 부러워하는 “마누라한테 얹혀사는 남자” 역할을 하게 되니 그것도 할 짓이 참 못되더라는;;
다행히 하반기 들어 송도/마포에 있는 물건도 어느 정도 처리되고 형편도 조금씩 나아져서 (사장이 개인 돈 많이 퍼부은 모양)
연말이랍시고 보너스도 좀 받아서 숨통은 좀 트인 상태.
그러나 이젠 마누라도 직장 그만둔 상태라(짤린 셈) 또다시 사무실이 어려워지면 정말 거리에 나앉을 판.
내년엔 놀지말고 미친듯이 돈벌어야됨.

2.조카 탄생

올해 8월 12일, 아버지 칠순에 드디어 손자 보시는데 성공.
태어났을 땐 그렇게 우량아 급은 아니었는데 (3.1kg이었다던가)
지금은 140일 정도 된 아이가 9kg이라니 좀 많이 커진 듯.
(형님 닮았으면 그 정도 커야 정상이긴 하겠지만-_-)
생김새도 형님 백일사진과 흡사하게 크고 있어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중.
좀더 크면 이쁜 짓도 하고 그럴텐데 아주 여러 사람 잡을 기세.
(지금은 두리번거리다가 헤죽 웃기만 해도 사람들이 아주 쓰러지는데)

1.강이 임신

뭐 형님만 애기 낳을 수는 없어서 우리 마누라도 현재 임신중.
내년이 뭐 60년만에 돌아오는 백호의 해라나 그렇다는데 그런 쓸데없는 얘기 별로 안믿고
(몇년 전에 황금돼지해라고 그렇게 떠들더니 또 지금은 황금돼지는 별로 근거없는 이야기였는데 백호의 해는 근거있는 거라고 그러더라. 몇년 지나면 또 어떻게 말이 바뀔지 알아)
속 안썩이고 건강하게만 태어나주면 정말 더 바랄게 없음.
(건강하게 태어나라고 태명도 강이)

사무실 경영난으로 돈도 별로 모아놓지 못했는데 돈 들어갈 구멍이 하나 뻥~ 뚫려버려서 걱정은 걱정.
그래도 아기가 태어나는 일이라, 걱정보다는 기쁘게 생각하고 2010년엔 정말 미친 듯이 일해서 돈 벌어야할 듯.
그래서 사무실 본업 말고도 이것저것 부업 삼아 몇 가지 벌려보려고 궁리 중인데
(어제 송년회 자리에서는 사무실 지하에 하우스를 차려보자는 이야기를 자못 진지하게 나눌 정도)

그래서 결론은 2010년 새해에는 정말 복많이 받아야한다~ 뭐 이런 거?
평균적으로 내가 짝수해에는 운빨 등이 좀 좋은 편이었으므로 기대는 좀 하고 있음.

결국은 근거없는 믿음으로 새해 설계 시작한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