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13일

대종상 이야기하면서 조금 언급했던 문제의 에 관해서.

원래 이 노래는 7,80년대 펑크/뉴웨이브 열풍의 주역 그룹 중 하나인 “블론디”가 해체했다가 1999년에 컴백하면서 내놓은 싱글.
(1999년 발표한 앨범 “No Exit”에 수록)
당시 블론디의 보컬이던 데보라 해리의 나이가 54세… 허거덕.
50대의 아줌마? 할머니? 하여튼 그런 분이 부르신 노래치고는 워낙 힘이 있다는.
잠시 노래 감상.


이 노래를 <러브홀릭>의 이재학이 상당히 좋아해서
자기네 공연의 주요 레파토리로 울궈먹었다고 함.
보컬이 무슨 죄냐. 리더가 좋아하면 불러야되고…
아무튼 지선이 부르는 <Maria>는 블론디의 원곡보다 조금 더 파워풀하게 들리기도.
“이것이 젊음인가…” (건담팬은 웃지요)

문제는 영화 의 음악감독을 <러브홀릭>의 이재학이 맡으면서
지가 좋아하는 노래를 영화에 덜컥 끼워넣는 바람에 발생한 것.
가사도 대충 말이 되거나 말거나하게 뜯어고치고
하이라이트로 넘어가는 부분을 약간 편곡해서 파워풀한 느낌만 강조하는 쪽으로 번안한 곡을
가수도 아닌 배우 김아중이 직접 불렀다고 함.
그러나 김아중은 이 노래를 영화 밖에서는 한번도 부른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음.
당연히 진짜 실력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비.
거듭거듭 말하지만 왜 영화인의 축제에 가수가 나와서(OST에 참여한 적도 없는 가수가) 영화 삽입곡을 불러야만 했는지 그것부터 이해가 안가긴 하지만
그것도 원래 그런 류의 노래를 불렀던 가수도 아니고, 댄스곡이나 발라드를 알앤비스러운 창법으로 부르던 가수인데
그런 가수에게 펑크곡을 주면서 락창법으로 부르게 한 것이 워낙 결정적 미스.
이것들은 장르에 대한 감각도 없나.

솔직히 말하면 괜히 욕먹는 아이비가 불쌍한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