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23일

회사는 시기적으로 신학기라 바쁘고
개인적으로는 다친 발가락에 이런저런 뒤숭숭한 일들,
거기다가 WBC까지 터지는 바람에
정말로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떠난 오사카 여행이었음.

공항에 내려서자마자 내가 얼마나 준비없이 이곳에 떨어졌나를 깨닫고는
그 충격에서 헤어나오는데만 거의 한나절이 걸려버렸음.
비싼 돈 들여서 간 여행인데 1/4을 날려먹은 셈.

그래도 돌아와서 사진 정리해보니 가려고 했던 곳은 거의 다 가봤더라는.

회사 여직원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음식 & 상품 사진이 없다며 투덜투덜.
나야 뭐 워낙 싸이를 안하니 그런 사진을 찍을리가 없지. (오직 건물사진)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내가 그만큼 여유없이 여행이랍시고 돌아다닌다는 점.
심지어 타고가는 지하철 안에서 카메라 한번 들어 셔터 누를 여유도 없이
다음 목적지에 도착하면 또 어느 목적지로 가야되는지 따져보면서
남는 시간 & 앞으로의 소요시간 계산에만 바빴으니.

다음이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다음에 여행을 가게 되면 정말 여유있게 돌아다니면서
여직원 말마따나 음식 & 상품 사진에도 관심을 좀 기울여야겠음.

여행후기 준비중인 시대가 썼습니다.

PS. 아래는 오사카성 천수각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