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4일

내 기억에 있는 가장 오래된 월드컵은
파울로 롯시가 날라다니던 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탈리아가 독일을 꺾고 우승했었다)

왜 우리나라는 저런 대회를 못나가나, 생각했더니
그 다음 대회에 나가더라. (86년 멕시코 월드컵)
개박살나더라.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또 나가더라.
더 개박살나더라.

94년 미국월드컵 때는 군대에 있었는데
스페인전(2:2무승부)은 화생방교육 마치고 복귀하다가
내무반으로 도중에 새서 우리나라가 골넣는 막판 10분만 딱 봤고
볼리비아전(0:0무승부)은 대대장하고 나란히 앉아서 관전-_-했고
독일전(3:2패)은 당직이라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여유있게 봤다.

98년 프랑스월드컵은
멕시코전 기대만빵하고 보다가 1:3역전패당하고나서
온 식구가 다 월드컵에 흥미잃고 잠들 자는데
나 혼자 일어나 새벽에 네덜란드 전보다가 미쳐버리는줄 알았었다.
(0:5 대패. 그때 네덜란드 감독이 히딩크)
1:1로 비긴 벨기에전은 시간이 맞아서 식구들과 봤던 거 같은데.
(그러고보니 월드컵 기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2002년 월드컵은 생략.
(우리나라가 안나오는 경기도 다 봤을 거다 아마. 녹화던 생중계던)

그리고 2006 월드컵.
우여곡절끝에 원정월드컵의 첫승.
기억으로만 되새겨봐도 24년만인가.

결론은 내가 한참 나이를 먹었다는 것밖에 안남은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