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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벨을 울린 불우한(?) 소녀…???

2004년 11월 9일

요즘 각종 언론매체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골든벨의 주인공 지모양… (유관순 누나하고 이름이 같다던가)

처음엔 도전!골든벨 프로그램이 생긴지도 수 년이 지났고 골든벨도 수십명이 울렸건만 왜들 지랄인가 그랬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뭐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나오고 검정고시에 집안이 가난하여 운운… 옛날에 많이 들어보던 그 스토리더라.

흥… 전형적인 “못사는 사람의 성공스토리”로군… 뭐빠지게 공부하면 니들도 다 성공한다는 식의 잘못된 인생관을 심어주려는 기득권층의 발악이로군… 이렇게 보아넘기려고 했는데…

웬걸… 한겨례와 오마이뉴스까지 지모양을 띄우지 못해서 안달이 나있던걸… (유관순 누나와 이름이 같기 때문일까?)

중국애들을 혼내주기 위해 (뭐 본인은 좀더 멋있게 표현한 것 같지만 무식한 내가 기억하는 뉘앙스는 딱 이렇다) 동양사학자가 되겠다는 유치한 발상이 뭐 그리 멋있는 말이라고 다들 난리법석인지도 잘 모르겠고…

기껏해야 퀴즈프로에서 50문제 연달아 맞추는, 솔직히 운빨이 최소 30퍼센트 이상 작용해줘야 되는 프로그램에서 일등한 것 가지고 과거 학력고사 전국수석 찬양하듯 (아니 어떻게 보면 그보다 더 심하다) 해대는 꼬라지도 영 볼성 사납다.

막 좋게 봐줘서, 경제도 어렵고 세상도 시끄러운데 뭔가 확 눈을 밝혀줄 영웅이 필요했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말 일이기도 하지만,
영웅을 바라는 인간들은 상종하기 싫어하는 내 성격상 이것도 또 어긋나고.

아… 열불만 나네…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