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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마이리그 전체 2위

2009년 9월 26일

작년에 네이버 마이리그라는 걸 했다고 쓴 적이 있는데
하루 전체 2위를 한 적도 있었다고 쓴 적이 있는데
최종적으로는 우리 리그에서 3위, 전체 65위로 마감했었더랬음.
(증거자료는 캡처해놓은 게 없어서… 그냥 게시판에 누가 퍼놓은 자료만 있음)

올해도 네이버에서 마이리그를 하길래
늘 하던 리그에서 팀 하나 만들어서 참여.
다만 리그 구성이 늦어서 개막전부터 하지는 못하고
개막전부터 시작한 다른 리그 팀들보다는 2게임 늦게 시작.
(뭐 우리 리그 내에서는 동등한 경쟁)

올해 목표는 딱 두 개.
리그 우승과 전체 50위 안에 들기.

그리고 오늘 드디어 파란만장했던 정규리그가 마감되고
리그 우승과 전체 2위라는 호성적으로 마무리.



사실 리그 초반에는
전체 14팀이 뛰는 리그에서도 겨우 중간 이하(8위~10위)였고
당연히 전체 성적은 50위는 커녕 1000위 밖.

중반쯤 선수 틀 좀 잡히고 요령도 생기면서
쭉쭉 치고 올라가더니 3위권 정도로 치고 나가면서
전체 순위도 안정적인 100위권에 들어가고
50위안을 들락날락하기 시작.

그러다가 7월쯤부터 갑자기 로또성 선수들이 대박점수를 좀 내주면서
아슬아슬하게 1위를 지키기 시작하고 전체 순위도 안정적인 50위권으로 들어가다가
또 8월초 정도를 기점으로 타이거즈가 폭발하면서
(아무래도 팬심에 의해 팀내 주축을 타이거즈 출신으로 채우다보니 타이거즈 성적이 좋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팀들보다 성적이 좋아짐)
리그에서는 확연히 1위로 치고 나가고,
전체 순위는 50위권이 문제가 아니라 10위권 안에 안정적으로 들어가버렸음.

상황이 그쯤 되니까
리그 순위는 이제 더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고
전체 순위를 야금야금 올리는데 더 눈길이 가더라만.
전체 1위가 나하고 총점 1000점 정도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는데
하루에 100점 정도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가면 뭔가 1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다행히 타이거즈가 8월말까지 파죽지세로 달려준 바람에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데 성공.
리그 1위와는 어느새 200점 정도 차이까지 접근.

그러나 9월 들면서 타이거즈는 연패에 허덕이고
SK가 승승장구하면서
타이거즈의 정규리그 1위도 위태위태해졌지만
내 마이리그 성적도 1위 탈환은 커녕 2위 수성에 급급해야하는 상황.
(3위로 떨어진 적도 몇 번 있었음)

사실 이때 SK쪽으로 눈치빠르게 갈아탔어야 했는데
너무 팬심으로… 언젠간 타이거즈가 연패 끊겠지, SK도 연승 끊어지겠지,
이런 기대만 하다가 결국 쪽박-_-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이 전체 1위 팀도 타이거즈 팬인지
매일 제출하는 라인업이 나와 대동소이해서
격차가 그리 크게 벌어지지 않더라는 것 정도.

아무튼 리그 종료 1주일을 남겨뒀을 때
리그 3위팀이 하루 라인업에 아이템을 붙이지 않는 실수를 한 것을 틈타 2위는 확실히 굳혔지만
1위와는 300여점 차로 오히려 더 벌어져버린 상황.

1주일에 뒤집을 수 있는 점수차는 아니었지만 아등바등해봤는데
결국 거의 400점차로 더 벌어지면서 리그 종료.
막판 19연승 달리고 리그 2위에 그친 SK 같은 기분이랄까.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못잡았으니 뭔가 아쉬운 그런.

그래도 리그 중반서부터 줄곧 전체 1위였던
투수포지션 점수 전체 1위는 마지막까지 지켜냈으니 그걸로 그나마 만족.

그나마 만족도 아니지. 원래 목표는 120% 초과 달성했으니 사실은 대만족.

내년에는 좀더 신경써서 하면 정말 전체 1위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돈도 안나오는 거 뭐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옆에서 쪼잘쪼잘거려댄 마누라를 생각해보니
내년엔 아예 접고 살아야될듯.

지금도 뭐 그런 걸 자랑질하고 있냐고 마누라한테 핀잔먹은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