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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2003년 12월 24일

어쩌다가 크리스마스는 연인들과 함께 술먹다 이상한 짓 하는 날로 분위기가 굳어졌는지 모르겠지만, 교회도 안다니고 (선물 타러 가본 적도 없다) 애인도 없는 나로서는 크리스마스가 그냥 하루 쉬는 날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과거형이라고 해서 지금은 달라졌느냐, 그것도 아니지)
다만 어렸을 때는 부모님한테 선물 받는 재미도 있었고 (물론 아주 어렸을 때는 산타할아버지가 주는 줄 알았다. 근데 뭔놈의 산타할아버지가 책만 한보따리 선물로 주는지) 과자 먹으면서 TV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없어졌으니 좀 심심하긴 하다. 나중에 결혼해서 애들 생기면 좀 달라질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