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일넷”이 처음 생겼던 때를 기억한다.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통로는 학교 도서관 아니면 PC실이 전부였던 시절,
유료서비스를 받고 있지 않았기에 이메일이라는 것도 당연히 없었고.
나중에 시사잡지에서 Hotmail(MSN에 합병되기 전)이라는 사이트에서 무료이메일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거기에 가입해서 쓴 지 불과 석달도 안되었을까,
인터넷을 쓰는 처지가 나랑 별 차이가 없는 친구놈이
“한메일넷”이라는 곳을 알려주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핫메일로 이메일 잘 써먹고 있었던 나에게
한메일은 우리말이 지원되는 무료계정 하나 추가한다는 의미 한가지밖에 없었다.
지금도 내가 핫메일을 쓰는 빈도와 한메일을 쓰는 빈도는 그리 차이나지 않는다.
다만 홈페이지에 한메일을 공개해놓았기 때문에
한메일의 스팸메일걸러내기 기능… 유용하게 써먹고 있다.
가끔 사람들이 한메일로 이메일을 보냈다고 주장하는데 내가 받아보질 못해서 그렇지.
어쨌든 나에겐 한메일이 이름을 다음으로 바꾸건, 검색서비스를 추가하건, 포털사이트를 지향하건, 다음카페를 만들고 플래닛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건,
Daum은 내게 오는 스팸을 걸러주는 메일계정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