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횡사해 縱橫四海 (1990)
주윤발, 장국영, 종초홍. 제가 좋아하는 홍콩배우만 골라서 나왔습니다. (이렇게 좋을수가~) 전체적인 줄거리야 참고 봐주기에는 솔직히 안타까움이 앞서긴 하지만, 재미는 확실하죠… 오우삼 감독의 영화치고는 조금 가볍게 보이고, 지나치게 멋부리기에만 치중했는지 배우들도 약간 들떠있고, 다른 영화에서 나오는 사나이간의 우정, 진한 눈물 같은 것도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 느낌이지만…순전히 배우가 좋아서 꼽아봤습니다.
2. 대열차강도 The Great Train Robbery (1979)
숀 코네리, 도널드 서덜랜드, 레슬리 앤 다운 (남과북…에서 매들린)이 주연했습니다. 대열차강도라는, 영화사적으로 상당히 의미있는 영화가 있습니다만 이거는 그 영화는 아니고… 마이클 크라이튼이 소설/감독을 맡았던 작품입니다. 열차로 싣고가는 금괴를 훔치기 위해 숀 코네리와 일당들이 계략을 꾸며 열쇠를 하나씩 훔쳐내는 장면이 참 흥미진진했지요. 열쇠를 훔칠 때에 비하면 금괴를 훔치는 장면은 무슨 액션영화 같아서 기대 이하…
3.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Bonnie & Clyde (1967)
실화래죠 이건? 보니와 클라이드라는 유명한 은행강도를 소재로 삼았습니다. 클라이드역에 워렌 비티, 보니 역에 페이 더너웨이. 그리고 진 해크만이 조연으로 나오는군요. 페이 더너웨이의 패션이 화제가 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랍니다. 리메이크도 많았고. 하지만 역시 마지막 장면에서 수십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지는 두 주인공이 압권이겠죠. 벌집이 되더군 말그대로…
4. 띠프 하트 Thief of Hearts (1984)
인기를 상당히 모았던 작품도 아니고 유명한 배우가 나오지도 않습니다. 어떤 도둑이 훔친 일기장을 보고 일기장을 쓴 여자를 사랑하게되서 일기장으로 얻은 정보를 가지고 접근해서 (자기 이상형이 일기장에 나와있으니까) 사귀다가 발각되고… 뭐그런 허접데기가같은 줄거리인데… 여기다 꼽은 이유는 하나… 음악이 쥑입니다… 주제가 Thief of Hearts는 조르지오 모로더가 작곡해서 멜리사 맨체스터가 불렀고, 나머지 영화음악은 해롤드 펠트마이어가 맡았는데 특히 러브테마가 죽입니다. 이 사람이 제가 좋아하는 베버리힐즈 캅의 테마 “엑셀 F”를 작곡한 사람이거든요. 말나온 김에 핸드폰 음악 이걸로 바꿔놔야겠다…
5. 바라바 Barabbas (1962)
안소니 퀸이 주연한 영화입니다. 바라바가 도둑이죠. 교회 다니는 분들은 성극 같은 거 하면서 익숙한 이름이 아닐까 싶은데… 빌라도 총독이 예수와 바라바를 세워두고 유태인들에게 누구를 살리겠느냐… 고 물었을 때 살인강도인 바라바를 살리고 예수를 죽여라… 라고 말해서 살아난 인물이죠. 그렇게 예수 대신 살아난 도둑의 이야깁니다. 물론 감옥에서 살아나온 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죠. 결국 예수님을 믿게되서 순교한다… 뭐 그런 식의 이야기였던 기억이 납니다만, 어렸을 적에 자주 해줬던 기억이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