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름이 곧 영화의 장르인 배우들이 있습니다. 영화베스트에서 다룰만한 꺼리가 마땅치 않다보니, 당분간은 이 방향으로 영화베스트를 꾸며볼려고 합니다. 첫 빠따는 명절이면 찾아오는 “성룡영화”입니다. 선정기준은, 무조건 제가 재미있게 본 순서입니다.
1. 프로젝트 A Project A (1984)
<폴리스 스토리>와 함께 성룡 영화, 하면 떠오르는 양대산맥이죠. (<취권>을 떠올리는 분도 물론 계시겠습니다만) 정체모를 옛날을 배경으로 도포자락 휘날리며 무술을 보여주던 홍콩액션영화의 무대를 현대로 옮겨와서 성룡만의 색깔로 다시 창조해낸 특별한 의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그 유명한 자전거 추격씬 빼놓을 수 없고… 성룡 영화의 트레이드마크인 NG장면 삽입이 처음 시도된 영화라는데 뭐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2. 폴리스 스토리 警察故事 (1985)
많은 분들이 <프로젝트 A>보다는 <폴리스 스토리>가 재미로나 뭐로 보나 성룡영화 중 최고다, 라고 외치던데… 앞서 말했듯이 제 주관적으로, 이 영화는 <프로젝트 A>보다 밑입니다. 잘랑잘랑한 재미는 <폴리스 스토리>가 더 있는 것도 같지만, 결정적으로 <폴리스 스토리>는 줄줄이 나온 후속편들이 하나같이 별로 재미가 없어서… 1편의 점수까지 까먹은 경우가 되겠습니다.
3. A계획속집 A計劃續集 (1987)
나름 의미가 있는 것이, 이 영화가 제가 “유일하게” 개봉관 극장에서 본 성룡 영화입니다. 아마도 추석(당연하지) 연휴 때 형님하고 강남의 동아극장(나중에 주공공이로 탈바꿈)에서 본 걸로 기억하는데… 1회 상영 중간에 들어가서 2회까지 보고 나왔었군요. (옛날은 개봉관이라도 이런 일 허다했죠) 성룡 특유의 오밀조밀한 액션들이 특히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4. 용형호제2 飛鷹計劃 (1990)
고백하건대 <용형호제>는 아직 못봤습니다… 아직 못 본 이유가, TV에서 줄창 틀어댄 <용형호제 2>를 <용형호제>인 줄 알고 계속 봤기 때문이죠. “어라? 1편이 2편하고 내용이 똑같네?” 이래서 확인해보면 아니나다를까 2편…-_- 이제는 비디오로 구해보기도 힘들어진 <용형호제>, TV에선 2편 그만 틀어대고 1편 좀 틀어줬음 좋겠네요.
5. 취권 醉拳 (1978)
성룡의 사실상 출세작이자, 한동안 국내 최고 흥행작의 영예를 안고 있었던 작품이군요. 좀 심하게 말하자면 TV에서 때만 되면 미친듯이 틀어대는 영화 중 하나죠. 방영할 때마다 꼬박꼬박 봤는데 지금은 내용도 잘 기억이 안납니다.-_- (요즘은 방영을 잘 안하더군요. 그런 탓이겠죠) 액션이 멋있다거나 그런 이유보다는 취권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관객을 많이 끌어모았던, 특이한 작품이라고 해야겠죠.
90년대 이후 성룡영화는 한 편도 없습니다. 아쉽지만, 별로 재미없었던 <미라클> 이후 성룡 영화는 “성룡 영화”라는 브랜드네임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도 프로젝트A가 젤 기억에 남았는데..후후
주성치 베스트를 뽑아보실 생각은 없으신지..
음..코미디 안 좋아하시던가요?
ㅎㅎㅎ 용형호제는 사실 1편이 더 재밌는데요 뭐든지 1편이 재밌다는….(뭐 성룡영화야 원래 가리지않고 다 재밌지만….) 1편에선 첫장면에서 성룡이 머리 크게 다치죠 그래서 첫장면 (아프리카 같은곳에서 칼 훔쳐 오는 장면인데)그때 보면 머리가 짧았다가 길었다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보면 왕년의 홍콩스타 알란탐도 나온답니다.
그리고 황비홍에서 황비홍고모로 나오는 그분도나오구요 (한 10번은 본것같네요..) 요즈은 성룡영화 보면 끝장면이 맹숭맹숭하게 끝나던데 용형호제 폴리스스토리는 끝장면이 그야 말로 환상이죠…폴리스스토리 1편은 백화점 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거 기둥타고 내려오는 장면이라던지..아무튼 진짜 지금봐도재밌었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