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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객 (2007)
소고기가 많이 나와서 1위로 올린 건 절대 아니고…-_-; 최고의 소고기를 고르기 위해 성찬이 기르던 소를 도축하는 장면이 영화 개봉 당시에도 꽤 화제였었죠.
(연출이겠지만) 마치 주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 도축장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가면서도 눈물을 뚝뚝 흘리던 소… 하도 인기가 좋아서 시사회장에도 초대하려고 했는데 이미 죽어버려서 불발됐다던가.
아무튼 “소의 연기가 일품”이라는 평까지 이끌어냈을 정도니 말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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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늑대와 춤을 (1990)
서부영화들을 보면 들소떼들이 우르르 뛰어다니고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보면 화면빨이나 사운드가 주는 중압감이 장난아니죠) 인디언이나 카우보이들이 총들고 말타고
걔네들 사냥하는 장면 많이 나오죠. 그런데 정작 이거다! 하고 생각나는 영화는 몇 없다는.-_-;;
그나마 생각나는 게 바로 이 영화네요. 들소 사냥 장면도 단순히 볼거리 수준이 아니라 인디언들과 주인공이 하나로 묶이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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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스트레일리아 (2008)
러닝타임은 무진장 긴데 소떼 몰고 가는 장면이 대부분. 니콜 키드먼이니 휴 잭맨이니 비싼 배우들 기용해놓았는데 정작 영화 끝나면 기억나는 건 원주민 애하고 소떼뿐이라죠.
(뭐 안그런 사람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그 소떼들이 우두두두두 달려가는 장면은 확실히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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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무극 (2005)
계속 소떼만 나오는데… 생각보다 소가 나오는 영화가 별로 없다보니 (스쳐지나간 영화는 많지만 뭔가 임팩트있게 등장하는 영화는 별로 기억나지 않음) 벼라별 영화가 다 나오네요.
장동건이 네발로 뛴다(?)는 이유로 참 말이 많았는데… 그렇게 뛰면서 소떼 사이를 질주하는 장면이 어떻게 보면 또 멋있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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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너는 내 운명 (2005)
더이상 기억나는게 없어서 그냥 이거 골랐습니다. 황정민이 목장 하는게 꿈이라면서 젖소 키웠던 게 생각나서. 그거 말고는 별로 기억나는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닌데…
소의 해를 맞아 준비한 아이템인데 쥐나 돼지에 비해서 소가 주연급(?)으로 나오는 영화가 별로 없다는 이상한 결론에 도달하네요.
내년엔 호랑이인데 어째 소보다 더 찾기 힘들 거 같은데;;
요즘 <워낭소리>라는 “소가 나오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화제인데, 아직 못봐서 순위에 없음.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본 영화만 갖고 뽑는 베스트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