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벤지 Benji (1974)
1975년도 전세계 흥행 3위를 기록했답니다. 이 영화가 국내에서 히트하는 바람에 이렇게 생긴 개새끼들이 인기를 모으기도 했지요… 무슨 품종인지는 도통 모르지만… 오나가나 이렇게 생긴 개를 보면 다들 벤지라고 부르지요. 영화에서 벤지는 떠돌이 개인데… 벤지를 만나는 사람들마다 자기들 나름대로 이름을 지어서 부르더군요. 그런데 벤지라고 불러주던 아이들-폴과 신디가 유괴를 당하고, 그걸 벤지가 알려서 애들을 구해내는 스토리로 진행되었지요. 찰리 리치가 부른 주제가도 좋은데 (I Feel Love) 이게 아카데미를 받았다는 헛소문이 돌더군요… 이 곡은 후보에만 올랐고 상은 <타워링>이 받았습니다…
2. 아리조나 유괴사건 Raising Arizona (1987)
제가 좋아하는, 코엔 형제의 대표작 중 하나죠. 군대에서 봤슴다 뜬금없이… (군대에서 영화 참 많이 봤다… 공군 좋아) 지금은 상당히 대접받는 두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와 홀리 헌터의 촌스러운 모습을 제대로 보실 수 있슴다. 전형적인 코엔식 코미디고… 역시 코엔식 결말이고… 영화 보는 내내 애가 불쌍하기도 하고, 니콜라스 케이지가 불쌍하기도 하고… 참, 그런 영화였습니다.
3. 더 팬 The Fan (1996)
앞선 영화가 좀 따뜻하고 유쾌한 영화들이었다면 이거는 조금 심각합니다… 스토커 얘기니까요. 저는 몰랐는데 제 친구넘이 (공부 잘하는 넘임다) 이 영화의 원작인 소설을 원어로 읽고 있어서 아, 소설을 영화화한 거구나… 하고 알았지요. 로버트 드 니로의 광적인 연기가 잘 살아있기는 하지만, 뭐 그렇게 수작이라는 생각은 안들더만요. 웨슬리 스나입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강타자 바비 레이번으로 나오는데, 뭐 항간에는 샌프란시스코의 현재 강타자 배리 본즈를 모델로 삼았다는 말도 나오고… 뭐 그렇더군요.
4.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Lambs (1991)
저는 솔직히 왜 이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아야했는지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요. 물론 재밌게는 봤슴다만. 그것도 작품/감독/남우주연/여우주연/각색상(오리지널 각본이 아니니까)이라는 알짜배기만 쭉 몰아갖구 말이죠. 편집과 음향은 후보에만 올랐고. 연기야 그렇지만, JFK가 그렇게 형편없이 나가떨어지리라고는… (편집/촬영만 받았음) 어쨌든, 엽기적인 유괴범을 뒤쫓는 영화니까 뽑았심다. 뭐 유괴범보다 한니발 렉터에게 시선이 더 집중되는게 현실이긴 합니다만.
5. 101 달마시안 101 Dalmatians (1961)
년도를 보심 아시겠지만, 얼마전 글렌 클로즈가 주연한 실사영화가 아닌 디즈니의 장편애니메이션임다. 여기서는 사람이 아니라 개를 유괴하는군요. 어쨌든 영화보단 애니메이션이 더 나았다는 굳은 신념으로 이걸 뽑았습니다. 영화가 개봉할 때 달마시안 종이 느닷없이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만… 뭐 다 유행을 타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한 철 아니겠습니까? 달마시안이 그때는 귀엽고 지금은 안귀여운 것도 아닌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