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어공주 The Little Mermaid (1989)
디즈니를 부활시킨 명작으로 널리 알려졌고… 노래도 좋고… 개인적으로는 최근 연달아 나온 디즈니 만화들 중에서 젤루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안델센의 동화 인어공주의 백미는 ‘비극적’이라는 건데 어거지로 해피엔딩을 끼워맞춰서 영… 그리고 생각 외로 “인어공주” 동화를 영화나 만화로 만든 경우가 많지 않더군요. 인어 분장이 어려워서 그런건지 원.
2. 스플래쉬 Splash (1984)
톰 행크스(보기는 이 영화를 먼저 봤는데 톰 행크스라는 배우는 “빅”으로 처음 존재를 알았고, 나중에 아 그 영화에 나온게 그 놈이었지? 이렇게 됐었죠)의 연기도 뭐 나름대로 괜찮고, 금발 백치미의 표본 대릴 한나도 요때까지만 해도 괜찮았고, 역시 어설픈 해피엔딩이 좀 거슬리긴 했지만 제법 재밌었던 영화였죠.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나 할까. 그런 종류의 표본적인 작품.
3. 인어와의 사랑 Mr.Peabody and the Mermaid (1948)
제가 교육방송으로 봤을 때는 아마 이런 제목으로 방영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피바디라는 중년신사가 카리브해로 부인과 함께 휴가를 갔다가 인어를 한마리 낚아올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약간의 코미디입죠. 인어가 사람의 말을 못한다는게 어찌 보면 설득력이 있기도 하고… 하여튼 이 인어와 사랑에 빠졌던 피바디가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얘기를 진행하는데, 마지막에 정신과 의사가 했던 말이 참 인상에 남아서… 피바디가 나를 미쳤다고 생각하시죠? 라고 말하니까 천만에요. 나는 가끔 스케이트를 탄 천사가 창문을 넘어서 찾아온답니다, 라고 말하죠.
4. 로보트 태권브이 3탄 수중특공대
음… 생각보다 인어가 등장하는 영화가 많지를 않다보니, 더군다나 제가 본 영화 중에서 골라서 선정하려다 보니 이런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카프 박사가 나오는 1탄과 외계인이 나오는 2탄에 이어서 수중인들이 등장하는 3탄에 인어가 나옵니다. 여기서는 영희가 안나오고 뭐 이상한 기지배가 나오는데… 이름은 아마 유리일 검다. 수중왕국의 공주 쯤으로 기억되는 릴리아라는 인어가 주연급 조연으로 등장하거든요… 사실 인어공주 하면 딱 떠오르는 만화… 마린보이 할라다가 참았슴다…
5. 후크 Hook (1991)
인어가 나오는 영화를 더 쥐어짤라구 낑낑거리다가 겨우 피터팬 이야기에 인어가 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하구… 이런저런 피터팬 영화 중에 후크를 골랐습니다. 좀 색다른 피터팬 이야기라서. 군대에서 배깔고 본 영화인데 피터팬 신드롬을 뒤집어봤다는 측면에서 괜찮게 평가함다. 줄리아 로버츠는 내가 봐도 미스캐스팅이긴 한데… 옛날에 윤복희 씨가 피터팬하고, 최유리가 웬디하고 나왔던 뮤지컬 피터팬에 대한 기억도 좋고 해서… 영화를 보면서 인어를 봤는지 안봤는지 기억도 몬하지만 집어넣었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