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일을 향해 쏴라 Butch Cassidy and Sundance Kid (1969)
자전거…하면 뭐 흔히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라서, 무난하게 시작했습니다. 폴 뉴먼과 캐서린 로스가 자전거에 타고 달리는 장면에서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가 흐르는 거, 이 영화를 안본 사람들도 어디어디서 많이들 본 듯하실 겝니다. 근데 영화를 본 지가 오래 돼놔서 왜 걔네들이 자전거를 타고 헤벌쭉 거렸는지는 생각이 안난단 말입네다?
2. E.T (1982)
자전거, 하면 <내일을 향해 쏴라>와 함께 양대산맥으로 꼽힐만한 영화죠. 첫손으로 꼽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E.T를 구하기 위해 달리던 꼬마들이 E.T의 도움을 받아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영화가 그후로도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죄다 E.T의 아류로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이거 흉내내보려고 높은 데서 자전거로 굴러내려오다가 애들 여럿 잡았다는…
3. 자전거 도둑 Ladri Di Biciclette (1948)
자전거는 무지하게 많이 나오죠. 전당포에 맡겨놓은 자전거, 도둑맞는 자전거, 도둑질하려다가 실패하는 자전거… 자전거 한 대로 전후 빈민의 삶을 관통하는 감독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건 아는데, 나는 왜 이 영화를 보다가 자버렸는지 원… (세번째로 보는 거라 그랬는지도) 암튼 자전거, 하면 반드시 생각나는 영화라서.
4. 첨밀밀 添蜜蜜 (1996)
이것도 E.T나 내일을 향해 쏴라에 못지 않게 유명한 자전거 씬이 나오죠. 장만옥을 자전거 뒤에 태운 여명이 등려군의 노래를 부르면서 달려가는 장면… CF에서도 흉내냈었고… 역시 영화를 안본 사람들도 이 장면은 어디서 본 기억이 나고도 남을…
5. 80일간의 세계일주 Around The World in 80 Days (1956)
옛날 자전거를 보면 자전거 앞바퀴가 거의 사람 키만한 것들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하인 파스파르투가 처음에 그런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죠. 그 인상이 워낙 강렬해서 꼽아봤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