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뿌리 Roots (1977)
알렉스 헤일리 원작 소설을 미니시리즈로 만든 작품임다. “쿤타 킨테”라는 인물을 유명하게 만든… 울 어머니는 “치킨 조지”를 아직도 재밌는 인물로 기억하고 계시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면 모르지만, 미국 흑인들이 미국으로 건너오게 된 그 뿌리를 찾는다는 측면에서, 옛날 흑인 노예들의 고통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괜찮은 작품 아니겠심미까? 나중에 치킨 조지 이후에서 알렉스 헤일리까지 내려온 “뿌리 – 다음세대”도 TV에서 방영되긴 했지만 이거만큼은 재미없었죠.
2. 홀로코스트 Holocaust (1978)
이거는 80년대 중반쯤에 TV에서 해줬다고 생각하는데 만든지는 꽤 된 미니시리즈네요. 어머니가 좋아하는 배우 메릴 스트립이 나오기 땜에 억지로 봤심다. 2차대전 당시 나찌의 유태인 학살을 배경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 유태인 도르프 일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주인공 격이었던 둘째 아들인가? 갸만 살고 나머지는 아마 거의 가스실… 총살… 뭐 그렇게 죽어갔을 겁니다. 메릴 스트립은 아마 큰아들의 부인이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위에 말한 “뿌리”와 감독이 같습니다. 유태인 수용소의 실상이라거나 가스실의 분위기… 뭐 그런게 참담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져서, 어린 나이에 숨죽이고 봤던, 그런 미니시리즈였슴다.
3. 브이 V (1983)
빨간 스프레이 페인트로 남의 집 벽에 “V”를 그리는 미친 지랄이 한때 유행한 적이 있었슴다. 단지 이 미니시리즈 땜에… 파충류 외계인들의 지구 습격을 그린 이 작품은 흔한 외계인 영화가 그렇듯, 외계인에게 치명적이지만 지구인에겐 무해한 바이러스를 살포하여 외계인을 몰아내는 것으로 끝나죠. 그 유명한 다이아나 역을 맡은 제인 배들러는 나중에 “미션 임파서블”에 출연했던게 기억나고… 그 당시 진짜 이뻐서 이름을 여태 기억하는 페이예 그란트 (줄리엣 박사), 그리고 주인공 도노반 역을 맡은 배우는 “조이”라는 감동 드라마에 출연했던 마크 싱어였고… 멍청한 외계인 윌리 역을 맡은 배우는, 아직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역을 맡기 전의 로버트 잉글런드임다.
4. 남과 북 North And South (1985)
우리 어머니를 열광시킨 미니시리즈임다. 후편도 방영됐는데 어머니는 이거 케이블에서 재방할 때마다 보심다. 줄거리 다 아심서… 음악도 참 좋죠. 결정적으로 패트릭 스웨이지가 여기서 떴고… 그의 연인으로 나오는 매들린은 “하노버 스트리트”에 나왔던 레슬리 앤 다운임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진 켈리, 모건 페어차일드가 잠깐 깜짝 출연하던가요? “마이키 이야기”의 커스티 앨리도 나오고, 진 시몬즈가 패트릭 스웨이지의 어머니로 나오고… 배우 얘기를 왜 길게 하냐면, 그때 아는 배우 많이 나오니까 재밌겠다고 봤거든요. 영화 매니아 어머니랑 살다보니 벼라별
배우를 다 알아 씨… 하여튼 남쪽의 귀족과 북쪽의 상인이 서로 친구가 되었지만 결국은 서로 총부리를 겨눌 수밖에 없는 진부한 이야기 치고는 꽤 재밌었슴다.
5. 내일이 오면 If Tomorrow Comes (1986)
상업적 작가로는 아마 최고의 성공을 거뒀다고 보여지는 시드니 셀던의 작품은 영화화가 많이 됐죠. 워낙이 이 친구가 시나리오를 많이 썼던 탓도 있겠고… 그중에도 미니시리즈로 제작된 게 많은데, “내일이 오면”밖에 본 게 없네요. 소설은 많이 읽었는데. 다른 건 모르겠고… 여주인공이 두명의 체스고수와 동시에 시합을 벌이는데 사실은 양쪽을 오가며 서로의 수를 그대로 옮겨주기만 하죠. 그 바람에 거액을 따내는데… 그 장면, 그런 아이디어가 좋아서 골라봤습니다. 시드니 셀던 작품에는 그런 빤짝거리는 아이디어가 많죠.
전쟁과 추억(War and Remembrance) 이번에 구했다죠. 영어 자막…
이야~ 이영화 진짜 오랜만이네요. 로버트 미첨 나오는 영화 맞죠? 예전에 TV로 참 열심히 봤었는데… 제목만 들어도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