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홈페이지 13주년입니다.
13이라는 숫자가 재수가 없긴 없는 건지
올 한 해 별로 좋게 기억되는 일이 없네요.
이번 연말에도 10대뉴스를 쓸 거니까 그때 얘기하겠지만
이렇게 안좋은 일이 10대뉴스에 가득하기도 그리 쉽진 않을 거 같습니다.
뭐, 지금 기분은 그런데, 연말쯤 되면 또 연말이라 기분전환되서
좋은 소식 위주로 10대뉴스가 장식될지도 모르죠.
하여튼, 홈페이지 만든 지 벌써 13년이 지났다는 말입니다.
먼저 사과드려야할 것은 건담 사이트 개편 문제인데,
10월초에는 무조건 오픈하려고 준비하다가 무슨 일이 터졌더라… 하여튼 추석 연휴가 끼면서 회사일이 갑작 쫙 밀려서
그거 처리하다가 어영부영 9월 넘기고
11월초에는 어떻게든 하자… 결심하고 대문 문구도 바꾼 뒤에
열심히 작업하다가 10월 중에 또 사고가 발생…
이땐 홈페이지가 문제가 아니라 아예 회사 일까지 흔들릴 정도로 충격이 좀 있어놔서
하여튼 그렇게 11월초까지 어영부영 흘러가고
11월에는 다시 회사에서 2011년 핵심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바람에
(따지고 보면 나랑은 별 상관없다지만… 회사 분위기라는 게 원래)
거기에 휩쓸려서 허둥지둥 하다가 지금까지 왔네요.
당장 내일(21일) 행사 준비하는게 하나 있는데(본인 책임임)
그거 끝나면 아마 올해는 시마이 분위기… 저도 수요일에 마지막 연차쓰고 남은 일주일은 그냥 놀멘놀멘 보내려고 합니다.
(어차피 24일은 크리스마스 파티 예정, 30일 종무식+송년회 예정, 31일은 그냥 휴일 예정인 분위기에 편승해서…)
가능하다면 그때 건담 사이트를 마무리할 수도 있겠지만, 흥이 날려는지…
아무튼 이래저래 하다보니 건담 사이트 개편은 현재 공정률 50% 정도에서 멈춰있습니다.
기본디자인 확정, 세부디자인 미정, 백업데이터가공률 50%, 뭐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말 나온 김에 영화음악 사이트도 잠깐 언급하자면,
들락거리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재 200여곡 빼고는 들리는데 큰 무리 없을 겁니다.
요즘 부쩍 우울해진 맘을 달래고자 음악을 다시 좀 듣고 있는데
(아침에 아기가 자면서 살짝 미소짓는 걸 보는데 그게 슬프더라고요. 뭐랄까 행복은 저렇게 꿈속에만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달까)
그러면서 빵꾸난 음악도 가끔 메꿔놓고 있습니다.
신곡 업데이트할 생각도 조금 있고요.
IE 8버전으로 보니 레이아웃도 깨지더군요. 그것도 고쳐볼 생각 있네요.
뭐 이넘도 이래저래 하다보니 개편크리를 탈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생각은 없지만 말이죠.
아무튼 애기 태어나고, 작년엔 놀다시피하던 회사 업무도 좀 많아지고, 심적으로도 좀 지치고 다운되고 그러면서
홈페이지 운영이 날로 부실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뭐 내년에는 확 달라지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런 말 하고 싶지도 않고 할 수도 없습니다.
늘 말하듯 홈페이지 문닫을 생각은 결코 없습니다, 라는 말밖에 할 수 없네요.
원래 인생의 목표 중 하나가 마흔살부터는 새로운 일을 해보는 거였는데
내년부터 시작하든, 내년부터 준비해서 내후년부터 시작하든,
하여튼 새로운 건 해볼 생각입니다.
얼마나 새로운 일이 될지는 모르죠.
죽기 전에 알래스카나 갈 수 있을까.
(얘기한 적 있는지 모르겠는데 인생의 최종목표가 ‘알래스카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글이나 쓰고 앉아있는 것’이므로)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나 빨리 가버렸음 좋겠네요.
해 바뀌면 40대가 되는 시대가 썼습니다.
아~그러셨군요! 어쩐지 한두달전엔 안 들리던 음악이 다시 들려서 이게 뭔 일인가? 헀었네요.ㅎㅎ
이런 말 싫어하시는 줄은 알지만 그래도 생일이니까 해야겠어요 “홈피13주년 축하드립니다.”^^
글고 저도 올해 별로였는데 시대님도 그러셨군요. 동지(?)가 있다니 좀 위로가 되는데요?^^
원래 인목이 안 좋아서 별로 기대도 안 했지만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한 해였죠. 근데 내년은 더 한데…ㅠㅠ
암튼 새로 시작하시는 일이 어떤 건지는 모르지만 잘 되셨음 좋겠네요. 뭐든 글과 연관된 걸 하시면 좋을 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기분 꿀꿀한 날 좋은 음악 듣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40에 애기 돌잔치하는게 목표라고 했던 기억이…이루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