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홈페이지 18주년

2015년 12월 22일

마의 숫자 18주년을 맞았습니다.
정확한 제 홈페이지 생일은 12월20일이 맞습니다만
자꾸 나이를 먹으면서 생일 이런 거 자꾸 까먹습니다.
내 생일도 잘 못 챙기는 판국인데 솔직히.
어쨌든 뭔가 의미있게 들리는 18주년입니다.

벌써 몇년째, 소윤이가 크고 저도 나이가 40대로 꺼꾸러들어가면서
홈페이지라는 게 그냥 이름만 있고 굴러가는대로 놔두는 그런 존재가 되긴 했는데
그래도 이걸 홀랑 갖다버리지 않는 이유는
…사실 지금도 갖다버린 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굳이 갖다버릴만한 어떤 이유도 없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큽니다 솔직히.

홈페이지를 닫아야할 어떤 이유, 예를 들어 영화음악실이 한창 인기있던 시절에 늘 걱정하듯
불법사이트로 낙인찍혀서 더이상 운영을 못하게 강제집행이 된다거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제가 갑자기 유명해져서(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제 신상을 털려고 사람들이 이 홈페이지에 마구 접속하는 경우라거나,
대충 그런 정도의 이유가 아니라면 홈페이지를 굳이 닫을 일은 없겠죠.

그래도 누가 보거나 말거나 매주 개봉영화는 꼬박꼬박 올리고 있는데
그 정도가 제가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정도도 아니고 갖고 있다, 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일한(?) 방식이라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요즘은 얼마전 홍콩 다녀온 덕분에 여행기를 올리고 있는데
이런 용도로 유용한 것도 홈페이지를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겠지요.

아무튼 이런 식으로나 저런 식으로나 홈페이지가 19년 20년 가긴 갈 겁니다.
20주년은 정말 뭔가 있어보이는데 그렇다고 뭔가 이벤트를 하기도 그렇고, 뭐 그런 건 다 그때 가봐야.
그나마 요즘 건담퀴즈 쪽에 활용해볼 수 있을까 싶어서 워드프레스 퀴즈 플러그인을 몇개 설치해보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짬날 때 하나하나 뭐라도 조금씩 늘려갈 수 있으면 좋겠죠.

내년이면 벌써 몇년째 기다려왔던 대운이 돌아온다는
시대가 썼습니다.
여태까지는 대운이 오지 않아서 이모양 이꼴이었다고 핑계 아닌 핑계라도 댈 수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빼도박도 못한다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