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대리의 일기]
7/11 (화) 비
어제 아침에 엽기적인 일기예보를 들었다.
“제주도 부근에 자리잡고 있던 장마전선이 소멸되어 올해 장마는
끝났습니다…”
음 장마가 끝났군…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태풍이 몰려오기 때문에 내일부터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
장마가 끝나자 비가 몰려온다…
아무래도 내가 애들 낳아서 키울 때쯤에는 학교에서 이렇게 가르칠지도 모르겠다.
“장마는 여름에 후덥지근하기만 하고 비는 찔끔찔끔 뿌려주는 현상을
말하는 거에요”
요즘, 벌써 몇년째 장마가 이 꼴이잖아.
뭐 장마에 폭우 내려서 좋을 건 없지만.
비는 올 때 와줘야지…
맨날 태풍 싣고 오는 비는 농작물에 피해밖에 더 주나…
아니 내가 왠일로 농사걱정까지…
사람 되가나부다…
요 며칠 인터넷이 안되서 일을 좀 열심히 했더니…
인간이 변하는 모양이여~
그러나…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아야되는 법…
오늘 전산실에서 슬그머니 인터넷을 뚫었드라고…
우히히… 그동안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해 하느님이 보상을 해주신게
분명해~
비는 퍼붓지만 즐거운 날~
[피부장의 일기]
7/11 (화) 비
태풍이랍시고 비 많이 온다 공갈협박하더니 오늘 아침엔 뭐 비가
그저 그렇드만.
그래도 차는 무지하게 밀리드라 우쒸…
비가 내린다고 해서 날이 좀 시원해지는 것도 아니고…
후덥지근하기는 매양 한가지고 결국 짐만 덧붙인 꼴이니…
요즘은 사무실에서 에어컨을 틀어대서 그런지 몰라도 눈이 자꾸
마르기까지 하고…
모니터를 오래 쳐다보면 눈이 아프다니깐…
렌즈낀 사람들은 이거 심하다던데…
(딸년이 맨날 지랄거려서 안다)
그려…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을 좀 덜해야되겠구먼…
하늘의 계시여 이것은~
이때부터 장마철에는 비가 안오고 장마 끝나야 비가 오고 그랬었구나.
얼마전부터 이제 우리나라에서 장마란 말이 없어지고 우기란 말이 생길 거라고 그러던데
또 올해는 장마가 끝나도 하도 비가 많이 와서 장마가 끝났다는 예보를 아예 안하기로 했다지.
이게 다 지구가 멸망하려는 징조여… (오늘 영화 <해프닝> 보고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