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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대리일기 백예순세번째

2009년 2월 15일

[봉대리의 일기]

9/19 (화) 맑다!

오늘은 양궁 금메달 소식이 그나마 쓰린 내 속을 환하게 해주었지만,
개판 오분전인 주식 시세가 내 맘을 아프게 하고 있다.
올림픽으로도 치유될 수 없는 이 짜증나는…
매일매일 “그래도 설마 더 떨어지겠어?” 라는 기대로 주식시세를
열어보지만,
이노무 주가지수는 하루도 빠짐없이 나를 배신땡기고 있다.
주가지수 500선… 언제쩍 보고 또 보는 숫잔감?
주식담당하는 전유성 씨한테 열받은 투자자들이 전화질을 해대고…
(주식관리 똑바로 못한다고…)
이노무 주식은 이미 우리 손아귀를 벗어난 거 가터…
피부장도 주식 때문에 매일매일 열라 깨지느라 이골이 났는지 이젠
주식 얘기 웃으면서 한다.
그래도 우린 낫다면 낫다…
재작년에 퇴사하고 벤처기업을 세워서 작년 한창 잘 나갈 때 코스닥
등록 못했다가 올 봄에 코스닥 등록한 내 친구놈은…
오늘 전화로 연락이 됐는데 어디 잠적할 궁리 하고 있더군…
나라 꼴이 왜 이러나 몰라…
남북 화해 분위기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인가?

[피부장의 일기]

9/19 (화) 맑고…

양궁에서 금메달 딴 거… 그건 조타 이거야.
금은동을 휩쓸어 버린 것도 좋다 이거야.
주식값이 그런다고 오르남?
뭐 정신머리없는 야당새끼들은 올림픽에서 부진한 바람에 여당이
더욱 궁지에 몰렸다고 좋아했다지?
여당이나 야당이나 새대가리기는 다들 마찬가지라니까…
작년에 암에푸 터졌을 때 대중이 아자씨 좋아했던 거하고 똑같애.
나라 말아먹고 그 정권 이양받으면 지네 뭐 좋은 거 있냐고.
하여튼 대통령에만 눈이 멀어갖구…
아무래도 그 새끼들은 나라 경제가 어려워지는 게 피부로 안느껴지는
놈들이 틀림없어.
나라가 어려우면 여야 막론하고 팔 걷어붙이는 그런 뭔갈 보여줘야지
말야. 그저 발목잡기나 하고…
아쒸바. 정치쪽엔 얘기 별로 안하고 살라고 그러는데 오늘은 진짜
열이 팍팍 뻗쳐온다.
코스닥 지수 84가 뭐냐? 84가…
차라리 문닫고 없애버려라 코스닥!

SIDH’s Comment :
9년전이나 지금이나 양궁은 늘 금메달 따고 주식은 곤두박질치고… 비슷하구나.

그래도 저때는 IMF에서 좀 벗어난다 난다 할 때인데도 코스피가 500선이었나보다.
요즘은 아무리 떨어져도 1000선을 막아서고 있으니… 잘하고 있는 건가.

그런데 코스닥이 80…이라니까 요즘 300 어쩌구 하는 것보다 낫다 싶을 수도 있는데
저때는 기준이 100이었다는 거… 그러니까 지금 시장에 대입해보면 코스닥지수 800선이라는 얘기지.
와 그런 시절이 있었어?
(하긴 100 기준일 때 300~400 가던 때가 있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