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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으로 나온 영화 베스트 5

2007년 6월 22일

다이하드 4편이 곧 나온다길래, 또 보통 영화시리즈는 3편 정도에서 마무리짓는 경우가 많아서, 어디 시리즈 중 4편으로 나온 영화는 뭐가 좀 괜찮았나 한번 꼽아봤습니다.


1. 해리포터와 불의 잔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2005)

이것저것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겨우 뽑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아즈카반의 죄수>입니다만, 볼드모트가 모습을 드러낸다는 이유로 <불의 잔>도 좋아하니까요. (책으로 읽기에는 여태 나온 6편 중 <불의 잔>이 가장 지루하다고 생각) 시리우스 블랙이 거의 카메오 수준으로 나오지 않았다면 더 좋아했을 수도 있는데. 그나저나 조만간 시리우스 블랙의 최후를 영화로 보겠군요. 어흑.


2.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Star Wars: Episode I – The Phantom Menace (1999)

이게 1편인지 4편인지 헷갈려서 고민 좀… <새로운 희망>을 4편으로 볼 수 있다면 당연히 첫머리로 꼽아보겠지만, 어쨌든 나온 순서에 따라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므로 에피소드 1이 4편. 스타워즈 6부작 중 가장 재미없다고 생각되는 에피소드 1인데도 베스트 5에 넣어줘야 하는 이 심정. 다음 영화로 넘어가면 더 처절해집니다.

3. 파리애마 (1988)

여기까지 왔다면, 네, 막하자는 거지요. 사실 <파리애마> 말고 <애마부인 4>라는 영화도 따로 있습니다. 판권을 가진 제작사와 <애마부인>을 연출했던 정인엽 감독이 결별하면서 벌어진 사건인데, 말하자면 <파리애마>는 그냥 “애마”라는 이름만 제목에 빌려쓴 거죠. (여주인공 이름도 “이애마”가 아니죠) 그러나 세상사람들의 기억에는 이 영화가 <애마부인>시리즈의 4번째 영화로 떡 기억되고 있습니다.

4. 록키 4 Rocky IV (1985)

보면서 투덜투덜거렸던 영화까지 베스트에 뽑아줘야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액션영화로서 록키 4편이 결코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용이 영 황당무계해서 그렇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악. 록키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음악이 좋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사운드트랙이 알찹니다.

5. 폴리스 아카데미 4 Police Academy 4: Citizens on Patrol (1987)

자, 막장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저주받은 졸작”이라는 악평도 서슴없이 듣는 이 영화가 베스트에 뽑힌 이유가 무엇이냐. 제가 본 “4편”이 이거밖에 남지 않았거든요. 뭐 또 있을 수도 있겠지만 도통 기억이 나질 않아요. 리썰웨폰4도, 에일리언4도, 007시리즈의 4편인 썬더볼도, 심지어는 한니발라이징도 안봤기 때문에 정말 이 영화를 뽑을 수밖에 없군요. 그런데 또 묘한 것이, 제가 폴리스 아카데미를 1편만 보고 바로 4편을 보았기 때문에 이게 그렇게까지 재미없진 않았단 말씀이죠. (사실은 꽤 재밌게 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