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태희가 광고하는 “아이스크림폰” 광고에 아마 이 노래가 사용된 모양인데
그 덕분에 오랜만에 요런 영상도 찾아보고.
이게 히트치던 해에 내가 중학교 2학년이었으니 벌써 몇년전이냐.
어떻게 정확히 중2때였다고 기억하고 있냐면
이게 인기가 그냥 인기있는 수준 정도가 아니라 아주 폭발적인 인기였던 거라.
기억을 더듬어보면 어느날인가 교실에서 이상한 쪽지가 돌길래
뭐야 뭐야 하고 나도 받아서 봤더니
찌끼야 미야쏘모 어쩌구 하는 말도 안되는 소리만 잔뜩 적혀있길래
이거 뭐냐고 주동자로 보이던 녀석한테 물어봤더니
노래 가사라나.
아니 무슨 놈의 노래가사가 이렇게 엉망진창이냐고 했더니 스페인노래라고.
근데 나중에 애들이 테이프를 돌려듣길래 들어봤더니
볼리비아에서 살다가 온 염소바이브레이션의 가수 임병수 2집 테이프 아닌가.
에이 무슨 스페인노래냐 임병수 노래구먼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스페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동네 외국곡이고 번안한 노래인 거는 맞더라. 하여튼.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우리 반에서 이 노래가 엄청 인기라
그 복잡한 가사들을 우리 반 여자애들은 전부 따라부를 정도로.
그 해에 무슨 전국체전 응원이 있어서 우리 반애들이 배구시합장에 동원됐었는데
그날 응원가로 이 노래를 주구장창 불러댔으니까.
나도 하도 많이 듣고 불러서 왠만큼은 외운다.
지금 오랜만에 가사를 다시 보니 틀리게 배운게 많구먼.
길을 걸으면 밝은 햇살이 흘러내려와 나를 부르네
Chiquilla mia Somos como el temporal
(찌키야 미아 소모스 꼬모 엘 땜뽀랄)
que arrastra todo y no le import!!a donde va
(께 아랄스타 또도 이 노 레 임뽀르타 돈데 바)
Nuestro carino es un barco en alta mar
(누에스타 카리노 에쓰 운 바르꼬 엔 알타 마르)
Navega libre Sin temor a naufragar Carino mio, somos dos
(나베가 리브레 씬 때모르 나우프라가르 까리노 미오 소모스 도쓰 )
Y tu y yo el pajaro y la flor Y tu y yo lanzamos el amor
(이 뚜 이 요 엘 파하로 이 라 플로 이 뚜 이 요 란싸모쓰 엘 아모르
Y tu y yo directo al corazon al corazon eres carino mio
(이 뚜 이 요 디렉토 알 코라쏜 알 코라쏜 에레쓰 까리노 미오)
사랑스러운 나만의 그대여 언제까지 곁에 두고파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입맞추고픈 영원한 나의 사랑아
아이스크림 주세요 사랑이 담겨있는
두개만 주세요 사랑을 전해주는
눈을 감아요 행복을 느껴봐요
이시간 둘이서 마음을 얘기해요
사랑스러운 나만의 그대여 언제까지 곁에 두고파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입맞추고픈 영원한 나의 사랑아
Y tu y yo el pajaro y la flor
(이 뚜 이 요 엘 파하로 이 라 플로)
Y tu y yo lanzamos el amor
(이 뚜 이 요 란싸모쓰 엘 아모르)
Y tu y yo directo al corazon al corazon
(이 뚜 이 요 다이렉토 알 코라쏜 알 코라쏜)
Carino mio, somos dos
(까리노 미오 소모쓰 도쓰)
Carino mio, somos dos
(까리노 미오 소모쓰 도쓰)
Y tu y yo el pajaro y la flor
(이 뚜 이 요 엘 파하로 이 라 플로)
Y tu y yo lanzamos el amor
(이 뚜 이 요 란싸모쓰 엘 아모르)
Y tu y yo directo al corazon al corazon
(이 뚜 이 요 다이렉토 알 코라쏜 알 코라쏜)
Carino mio, somos dos
(까리노 미오 소모쓰 도쓰)
그러고보니 처음 테이프에서 본 노래 제목은 “나만의 그대”였는데
TV에 나올 때는 “아이스크림 사랑”이라고 나왔던 것 같다.
이렇게만 마무리하기 좀 뭐하니까 김태희 광고나 볼까.
믿거나 말거나 김태희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