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실을 듣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사금을 캐낸 기분으로 녹음해낸 음악이 바로 “리틀 로맨스”였다. 그무렵 아마 이 영화에서 아역을 맡았던 다이안 레인(이젠 늙었어~)이 막 청춘스타로 부각될려는 무렵이라,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던가?) 그의 옛날 영화라는 명목으로 아마 방송을 내보냈던 모양이다.
그때 들었던 곡은 비발디의 Concerto for Lute, Largo를 편곡한 곡이라던가? 라는 기타연주였는데, (나중에 알았다. Love’s Not Like That이라는 제목으로 음반에 삽입된 것이라는 걸) 그때 얼마나 그 멜로디가 경쾌하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풋풋한 꼬마들의 작은 사랑이야기라는 테마에 적절한 음악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물론 이 영화, 아직 보지 못했다) 그 후로 이 음악을 라디오에서 단 한번도 듣지 못했다.
이 영화의 스코어를 맡은 조지 덜러루(? 이름 참 더럽다)라는 작곡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가끔 OST를 찾다보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이름이라는 것밖에. 그러나 이 영화의 메인타이틀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비발디의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어쩌면 두번째 곡말고 다른 곡들도 내가 미처 모르는 비발디의 곡을 편곡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심까지 들 정도로. (참고로 본인은 클래식에 거의 깜깜이다) 근데 어쨌든, 좋다는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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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로맨스 (1979)
2001년 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