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만든 지 어느새… 20년이 되었네요.
386컴퓨터로 이제 막 배운 HTML 태그 조합해서 얼렁뚱땅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스물여섯살 대학졸업반 학생이
IT회사에서 개발팀 팀장으로 남의 홈페이지 열심히 뚝딱뚝딱 만들어주는 마흔여섯살 아저씨가 되었습니다.
남의 홈페이지 열심히 만들어주느라 자기 홈페이지는 방치한 지가 여러 해인데
(심지어 작년말에는 프로젝트가 거하게 걸려서 홈페이지 19주년 기념 글도 못쓰고 넘어갈 정도로 미친 듯이 일하고 있었음)
문제는 홈페이지 21주년, 22주년 시간이 흘러간다고 해서 이게 달라질 기미가 없다는 거죠.
이렇게 될 줄 알고 매주 개봉영화 촌평만 써놓자, 라고 스스로 정해놓지도 않았다면
근 몇 년간 글 한 편 안올라오는 말 그대로 운영 안하는 홈페이지가 되었을텐데
…뭐 지금도 운영 잘 되는 홈페이지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나마 일주일에 한 번씩, 개봉영화 체크하면서 살아있다는 신고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이야기하지만 계획은 있습니다. 하기 싫어서 방치하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물리적인 시간이던 정신적인 여유던 계기만 찾으면 뭐라도 조금씩 해볼 계획은, 늘, 의미없지만, 가슴에 품고 있기는 합니다.
실제 행동에 옮겨질 지는, 아무도 모르죠.
개인적으로는 홈페이지 말고도 한 3년 전부터 해보려고 마음먹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진짜 여유가 생기면 그것부터 하게 될 수도 있고… 이래저래 나이 먹고 세월 겪으니 생활환경이 복잡해져서 단순하게 일이 풀리지는 않네요.
예전에 홈페이지에 썼던 적도 있는 것 같은데 (검색해보기 귀찮음;;)
원래 제 인생의 목표는 마흔살까지는 평범하게 살다가,
마흔살 넘어가면 알래스카 같은 추운 곳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글이나 쓰고 살자는 거였죠.
이런저런 어른들의 사정으로 그런 말도 안되는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았는데,
큰 틀에서 이렇게 살고 싶다는 인생의 계획을 포기했다거나 좌절해버렸다거나 그런 상태는 또 아니라서,
글쎄요, 그렇죠, 언젠가는, 옛날처럼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르죠.
한 3년전에 비트코인을 조금 사놨으면 그게 지금 당장일 수도 있었겠는데?
홈페이지 20주년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에는 좀 안어울리는, 40대 아저씨의 일하기 싫다는 푸념으로 이상 기념사를 대신합니다.
마누라한테 일 안하고 뜬금없이 홈페이지에 글이나 쓰고 있냐고 구박당한
시대가 썼습니다.
안녕하세요 97년 스튜디오 붐붐에서 건담 정보 홈페이지로 소개되어 시대님을 알게 된지가
저도 20년이 되었네요 오랜만에 배삼례아조씨 에피소드를 또 보게 됐는데 봐도 봐도 재미이있네요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저렇게 실명 언급하면 고소 당할수도 있을거 같지만 저 아조씨는 그럴 머리가 없을거라고 확신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예전자료를 보존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쫌 아쉽다고 한다면
예전 야후 시절에 건담 인물별 명대사 정리란이 있었는데
몇번의 개편후 사라졌더군요..
아무튼 늦었지만 20주년 축하드립니다
건담 관련 컨텐츠를 손본다 손본다 하면서 방치해놓은게 어느새 10년은 된 것 같은데요;;
이렇게 또 하루 반성하게 됩니다.
시대가 썼습니다.
좋은 콘텐츠 많이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너무 무리하진 마시구요~~^^
항상 응원합니다!ㅎㅎ
20주년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이네요.
시대가 썼습니다.
중딩시절 이전 건담과영화음악으로 들어와서 근근히 보던 저도 어느덧 35살이되었군요.ㅎㅎ
그시절에 군대시절 고참 관련 썰도 무척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납니다만 ㅎㅎ 이제다시 보긴 좀 여러모로 어렵겠지요 ㅋㅋ
여튼 꾸준히 홈페이지 유지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아 찾아보니까는 군대시절애기도 볼수있군요 ㅋㅋㅋ
벌써 20년 되는군요…
그런데 홈페이지 검색은 좀 어려운데 이것좀 해결해주세요.
저도 검색을 안해봐서 필요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네요.
개선해보겠습니다.
시대가 썼습니다.
우연히 들어왔는데 공군473기시군요. 반가워요
동기네요
헌병특기 15비 근무했어요
헌병이셨구나… 공군치고 고생하는 특기 받으셨네요; 반갑습니다.
시대가 썼습니다.
건담 좋은 글 읽고가요~!
감사합니다. 두 달만에 다는 답글이라니.
시대가 썼습니다.
20년 넘게 이곳에 오곤 했습니다. 저도 나이를 먹었네요. 중학생때부터 찾아왔으니까요. 건강과 건승을 빕니다.
오랜손님들께 보답하는 의미에서라도 홈페이지에 뭐라도 좀 하고 싶은데… 게으르네요. 답글도 한달만에 달고.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