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신병이 왔을 때
보통 고참들의 주목을 끌고 인기를 얻는 경우,
(물론, 군대를 다녀온 분들은 다들 아는 이야기겠지만
고참들의 주목을 받는다는 의미는 결코 좋은 의미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쁜 누나가 있다거나-_- 뭐 그런 방면이 대다수.
그런데 아주 드물게 왠만한 사람들이 다 혀를 내두를 정도로 뛰어난 개인기(여러가지 의미로…)를 가진 신병이 올 경우가 있는데
노래를 아주 잘 부르건, 춤을 끝내주게 잘 추건, 어떤 흉내를 아주 잘 내건,
일단 고참들 눈에 들면 그 신병은 아마 최소한 일주일, 길게는 한달 이상
노래건 춤이건 다른 무엇이건 하루에도 열번 스무번을 그 짓을 계속 해야된다는.
(순전히 말년병장들이 심심해서 그런 거다)
아마 내가 상병 말호봉쯤이 아니었나 싶은데,
신병 하나가 왔는데 어디서부턴가 노래를 잘 부른다는 소문이 슬슬 퍼지기 시작하고,
원래 3내무반 녀석인데 소문이 우리 1내무반까지 침투해들어오는 바람에
드디어 소문의 그 신병이 우리 내무반 말년병장들 앞에까지 출두하게 되었다.
그 신병 녀석이 그날 기타를 잡고 불렀던 노래가,
바로 4 non Blondes의 “What’s Up” 이었던 거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이 노래는 여성이 부른 노래.
여자가 부르기에도 (창법 문제겠지만) 벅찬 이 노래를
남자녀석이 부르는데 한마디로
소름이 끼치더라.
앞서 말한 바대로 이 녀석이 그후로도 이 “What’s Up”만 여기저기 끌려다니며 하루에도 몇 수십번을 불러제꼈는데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원래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노래는 아니었을텐데
대대 사람들 거의 다가 이 노래를 흥얼거릴 정도로
아주 귀에 못이 박히게 듣고 또 들어댔던 거 같다.
나중에 부대에서 높은 분들 모시고 음침하게 하는 장기자랑 같은 대회가 있는데
(사회랍시고 동네 나이트클럽 3류MC나 심한 경우 모룸싸롱 3번아가씨가 등장하는… 뭐 그렇고 그런)
그 대회에도 우리 대대 대표로 나가서 거의 만장일치 우승을 차지했다는 전설이 들려올 정도로
(그때는 내가 말년이라 애들 노는데 관심이 없어서…)
그 신병녀석 실력은 알아줄만 했다.
그때 고참들 사이에는 그 녀석한테 그 노래 배우는게(창법 & 기타반주) 유행이었는데
나도 배워둘 걸 그랬나.
Twenty-five years and my life is still
Trying to get up that great big hill of hope
For a destination
And I realized quickly when I knew I should
That the world was made up of this brotherhood of man
For whatever that means
And so I cry sometimes
When I’m lying in bed
Just to get it all out
What’s in my head
And I am feeling a little peculiar
And so I wake in the morning
And I step outside
And I take a deep breath and I get real high
And I scream at the top of my lungs
What’s going on?
And I say, hey hey hey hey
I said hey, what’s going on?
ooh, ooh ooh
and I try, oh my god do I try
I try all the time, in this institution
And I pray, oh my god do I pray
I pray every single day
For a revolution
And so I cry sometimes
When I’m lying in bed
Just to get it all out
What’s in my head
And I am feeling a little peculiar
And so I wake in the morning
And I step outside
And I take a deep breath and I get real high
And I scream at the top of my lungs
What’s going on?
And I say, hey hey hey hey
I said hey, what’s going on?
Twenty-five years and my life is still
Trying to get up that great big hill of hope
For a destin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