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띠해를 맞아서 하려고 아껴놓은 아이템인데 정작 쥐띠해가 되고나서 까먹고 있었네요.-_-
1. 증기선 윌리 Steamboat Willie (1928)
사실 얘를 첫번째로 꼽을까 말까 고민한 것만 며칠째입니다. (정말로) 제목만 듣고도 아는 분이 계시는가 하면 포스터를 봐야 이게 왜 여기서 거론되는지 아는 분도 계실테죠. 바로 이 작품이 그 유명한 미키 마우스가 등장한 첫번째 작품이 되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꼭 80년전이죠. 올해가 쥐띠 해이기도 하면서 미키 마우스의 탄생 80주년이기도 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런 의미가 아니었으면, 고작 8분짜리 단편무성흑백영화를 당당히 쥐가 나오는 영화 1위로 꼽지는 않았을텐데요.
2. 라따뚜이 Ratatouille (2007)
미키 마우스만 아니었다면 첫번째로 뽑아줬을텐데 아쉽군요. 90년대 초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부활하면서 한때 좋은 애니메이션이 쏟아지던 시절이 있었는데, 대충 슈렉 2편 이후부터 인기도 시들해지고 그리 썩 좋은 작품도 드물어지고 그렇더군요. 작년에도 애니메이션이 시기 종류를 가리지 않고 쏟아졌지만, 솔직히 얘 하나 정도 좀 괜찮았지 나머지는 뭐 영… 순전히 제가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긴 하지만.
3.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2004)
너무 노골적으로 쥐가 나오는 영화만 꼽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약간 비틀어서 하나 소개합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야 론의 애완동물이 생쥐 스캐버스니까 쥐야 항상 나오죠. (이 작품 이후로는 안나오지만) 그러나 이 <아즈카반…>에서 스캐버스의 정체가 밝혀지고 또 그게 작품의 줄거리와 향후 시리즈의 전개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세번째로 꼽아봤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본 지가 오래 되서 그런지 스캐버스가 어떻게 생겼었는지는 기억 안나고 웜테일 모습만 떠오르네요.
4. 마우스헌트 Mousehunt (1997)
뭐 전형적인 애들 영화라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긴 하지만… 군대 제대하고 얼마 안되서 본 탓인지 재밌더군요.-_- 엄청나게 똑똑한 쥐가 나오긴 하지만 쓸데없이 의인화(말한다거나…)하지도 않았고, 사소하게 시작한 소동이 점점 걷잡을 수 없게 커져가는 과정도 나름 잘 꾸며나갔고. 문제라면 역시 애들 영화라는 것 정도?
5. 벤과 나 Ben and Me (1953)
아, 이거 완전 까먹고 있던 애니메이션인데 이거 쓰다가 갑자기 생각났네요. 생각 안났으면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스튜어트 리틀>이나 <벤>을 다섯번째로 꼽을 뻔 했습니다. (<마지막 황제>를 넣어볼까 하는 생각까지…) IMDB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오래된 영화군요.(20분짜리 단편이긴 한데) 원작은 엄밀히 말하면 벤자민 프랭클린의 전기 동화인데, 사실은 벤자민 프랭클린의 업적이 그의 친구인 작은 생쥐에 의한 것이다… 식으로 어린이들 흥미에 맞게 각색한 내용입니다. 저같은 경우만 봐도 TV로 보면서 생쥐의 맹활약에 흥미를 느끼기 보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저렇게 많은 업적을 남겼어? 라고 생각했었으니까… 프랭클린 플래너도 이 생쥐가 만든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쥐하면 영화가 아니지만
전 마이티마우스가 가장 생각납니다
나간다 마우티마우스로 시작하는 노래를 매우 좋아해서
어렸을때 혼자 흥얼거릴때가 많았고
지금도 종종 흥얼거립니다
제리도 물론 유명하고 V의 다이애나도 잊을수 없네요
쥐 좋아하는 사람이 설마 있겠습니까만
저도 쥐라면 길가에 짜푸된 사체의 추억으로
더럽게 싫어하는데 요즘은 tv나 신문으로
인간쥐가 나와 자주 찍찍거려서
매우 스트레스가 쌓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