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콜리야
영화 자체가 워낙이 감동적이라고 다들 말합디다만, 저는 딱 한 장면에서 특히 찡합디다. 할아버지가 꼬마애를 데리고 건널목에 서있는데 어른이 어린이를 데리고 길을 건너는 표지판(신호등이던가?)을 본 꼬마애가 따라서 할아버지의 손을 붙잡는 장면… 저는 애기들을 좋아하거든요. 그 장면이 영화 스토리 진행에 중요한 계기이기도 하고…
2. 마이걸 2
시작부터 파격적인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데… 지가 부모자식 뭐 이런 관계에 좀 약하다보니까… 주인공 여자애가 자기 아버지가 진짜 아버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외삼촌을 찾아가 친부를 찾아다니게 되죠. 그러다가 친부라고 생각했던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아니지만) 거기서 어머니가 찍은 옛날 영화 필름을 보게 됩니다. 거기서 어머니가 모던 타임즈에 흘렀던 ‘Smile’이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좋습디다. 이 노래 한곡에 형님하고 저하고 뒤집어졌으니까.
3. 중앙역
이것도 뭐 따지고보면 부모자식간의 이야기네요. (문제있는걸… 역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야…) 어머니를 졸지에 잃어버린 꼬마와 가족의 사랑을 외면하는 할머니의 여행을 다룬 영화니까… 가족 간의 사랑을 되찾는 걸로 영화가 마무리 되면서 꼬마를 배다른 형들한테 남겨두고 할머니가 혼자 버스타고 떠나는 장면… 그러면서 꼬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는 장면. 좋습디다.
4. 가을날의 동화
드디어 부모자식의 틀에서 벗어났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정말 몇 안되는 멜로영화임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연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온 제니퍼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인데… 마지막 대사 “두분이십니까?” 한마디로 영화의 모든 것을 정리해버리죠. 그 마지막 장면은 구도나 뭐나 참 좋습디다.
5. 천녀유혼
감동받은 영화를 얘기하면서 내 인생의 영화를 빼먹을리가 있습니까… 영화내내 감동의 바다를 헤엄친 관계로 한 장면만 어케 찍어내겠습니까만, 왕조현이 떠나버린 뒤 장국영이 돌아서면서 판자떼기들이 떨어지는 장면, 뭉클하지요. 엽청문의 노래 “여명불요래”가 뒷배경으로 쫙 깔려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