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삼례이야기]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대 행정반원들은 야근이 많다. 그날도 무슨 일인지 행정반원들이 총출동해서 야근을 하느라 불행히도 청소 시간이 되도록 일병들이 모두 내무반에 올라가지 못하고 말았다. 행정반원들이 많은 1내무반은 상병 고참이...
대대 행정반원들은 야근이 많다. 그날도 무슨 일인지 행정반원들이 총출동해서 야근을 하느라 불행히도 청소 시간이 되도록 일병들이 모두 내무반에 올라가지 못하고 말았다. 행정반원들이 많은 1내무반은 상병 고참이...
사병들은 대개 휴게실에서 과자나 라면을 사먹고 티켓을 끊는데, 월급날이면 티켓이 행정계로 돌아와서 월급에서 까는 식이었다. 대개 고참들은 짬밥을 싫어하므로 티켓이 월급을 넘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사무실별로 월급이...
삼례는 스스로 자신이 무척 잘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주관적으로 아주 후하게 점수를 줘도 솔직히 잘생긴 얼굴은 아니다. 키는 뭐 작을 수도 있다고 하자. 피부가 까무잡잡한...
삼례가 벌였던 사건 중에 가장 떠들썩했던 사건이 “책 도난사건”이다. 내무반에서는 취침시간에도 공부를 하고싶은 장병들을 위해 내무반 하나를 개조해 독서실로 쓰도록 해주었는데, (본 기능보다 쫄병들 맞는 곳으로...
한메타자교사를 자기가 만들었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은 앞서 얘기했고, 하여튼 바깥에서 좀 생소한 프로그램만 가지고 들어오면 삼례는 전부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떠벌렸다. 한번은 무슨 볼링게임을 갖고 들어왔는데...
처음 내가 삼례의 밑으로 보내졌을 때, 삼례는 내가 대학을 다니다 왔다고 하자 자기도 대학을 다니다 왔다고 서슴없이 말했다. 그때까지는 삼례가 지독한 거짓말장이라는 사실을 몰랐으므로 나도 그런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