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7일

1. 화요일에 스케일링을 했음.

최근 들어 양치질을 하면 피가 섞여나오는게… 이건 뭐 치약거품이 원래 빨간색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데다가
마누라 말로는 입냄새도 장난이 아니시라고… (나야 모르지)
스케일링 한 지도 오래 됐고 해서 그래 해버리자, 그러구 있다가
화요일에 밖에 나간 김에 치과에 들렀음.

예약을 해야 될 것 같아서 지금 바로 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간호사(치과니까 치위생사?)가 바로 할 수 있다고 해서 그냥 기다렸음.

몇 분 안 기다려서 자리로 안내받고
접수해준 아줌마가 스케일링을 해주시는데
몇 년 전에 할 때는 별로 아프지도 않고, 금방 끝났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늙어서 그런가…) 조금조금 아프기도 하고 시간도 꽤 오래 걸리고
하고나도 별로 개운해졌다는 느낌도 없고.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이번엔 의사선생님 등장.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스케일링을 왜 하려고 했느냐? 라는 질문을 받고
아 뭐 양치질할 때 피도 많이 나고 마누라가 입냄새도 난다고 하고… 그랬더니
사랑이 식은 건지 확인해보라던가.
그러구서는 스케일링을 왜 해야하는가! 에 대해서 일장연설을 시작.
머리는 벗겨지셔갖구 말은 많으셔.

한참 떠들더니 이제 다시 이빨 점검을 들어가는데
사랑니가 있는데 이건 뽑아버리는게 좋을 거다…라는 말하고
엄마 말을 안들어서 그런지 치아 상태가 좋지 않다… 뭐 이런 소리 해주더라.
미백상태가 좋지 않으니 커피 같은 거 마시고나면 꼭 입이라도 헹궈라…는 말은 치위생사가 해줬구나.

담주에 한번 더 와서 잇몸 상태 체크해본 뒤 부분스케일링 할 수도 있다는 말 듣고 왔음.

당일 저녁에 양치질할 때는 그래도 피가 조금 나오더니
수요일부터는 별로 피가 안나고 있음.
뭐 잘 됐나부지.

2. 비가 왔다 해가 떴다 날씨가 오락가락한 탓인지
에어컨을 너무 많이 쐰 탓인지
덜컥 감기가 걸려있음.

어제는 좀 찌뿌등한 정도였는데
오늘은 콧물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난 꼭 콧물감기만 걸린다)
기침도 좀 나오고.

덕분에 어제 그렇게 덥고,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까지 왔다는데
추워서 덜덜 떨면서 잤음.
지금도 별로 더운지는 모르겠음… 에어컨 탓인가 비가 오는 탓인가.
주말에 어디 방구석에 찌그러져서 몸보신이라도 해야겠음.

아, 약도 먹어야지.

3. 마누라 대학 친구 아버지가 얼마전에 폐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다던데
그저께 돌아가셨음.

한 6개월 정도… 얘기한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빨리 돌아가셨음.
뭐 다른 케이스들을 봐도…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암 같은 진단 떨어지면 충격 때문인지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그러더라.

게다가 그 분은 정기적으로 암검사도 받고 그러셨다는데
어쩌다가 말기가 되도록 몰랐는지.

겁많고 걱정많은 마누라는 부모님에 나까지 포함해서-_- 정기검진이라도 받아봐야되는 거 아니냐고 난리인데
돈 없는데-_-;;;

어머니한테 웃으면서 지나가는 말처럼 얘기해봤더니 암이라고 할까봐 겁나서 못받으시겠다는.

나도 겁나는데.

4. 결혼 후 꾸준히
나는 살이 빠지고 마누라는 살이 찌고 있음.
나야 뭐 빠진다고 해봤자 2~3kg 정도겠지만
마누라는 그 정도가 아닌 거 같은데-_-;;

분명히 먹는 것도 적고 나름 운동도 한다고 하는 모양인데
살이 자꾸 쪄오르니까 이젠 병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음. (본인이)
정말 못먹어서 붓는 병 걸렸나?

주말에 공원 끌고 나가서 뜀박질이라도 시켜야될 것 같음.
근데 비가 온다니.

나이 먹은 티 내려고 건강 문제에 관심이 많아진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