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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 박선주

2008년 5월 9일


80년대…만 해도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
뭐 이런 가요제 출신들이 가수로 데뷔하는 경우가 흔했었다.

그냥 내 기억에, 초창기 대학가요제 입상자들을 보면
가창력이나 무대매너 같은 것들보다는 곡 자체의 신선함 등이 어필했던 것 같고
그게 80년대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곡은 좀 별루고, 대신 가창력이나 무대매너들이 예전에 비해 훨 화려해지지 않았나… 대충 그렇게 생각하는데 하여튼.

박선주의 노래 “귀로”는 바로 89년도 강변가요제 은상 수상곡.
이 노래가 은상이면 도대체 대상 금상은 뭐냐, 궁금하실텐데
대상은 다름아닌 박영미의 “이젠 모두 잊고 싶어요”
솔직히 노래는 “귀로”가 더 낫다 싶은데 박영미가 워낙 노래를 잘했죠. 예쁘기도 했고.
금상은 “청개구리”라는 노래인데 옥슨89라는 건국대 밴드가 불렀고 별로 유명하지 않다. 다만 이때 보컬이 “마지막 승부”를 히트시켰다가 지금은 트로트가수로 변신한 김민교라는 거.

아무튼 비록 출발은 은상이었지만 대상 금상 받은 노래보다 훨씬 오랫동안 사랑받는 노래이긴 한데
가수가 좀…-_-;;
조규찬과 듀엣으로 부른 “소중한 너”를 타이틀로 한 1집은 무난했었는데
문제는 그후로 “귀로”를 넘기는커녕 근처에 가볼만한 노래도 없다는 것;;;
박진영 만나면서 이상한 댄스앨범 같은 거 내고 그러더니 후속앨범 소식은 없고;;
그래도 그나마 보컬트레이너니 하면서 나름 연예계에서 자리를 잡고 사는가 싶었더니
얼마전엔 왠 난데없는 마약 혐의…-_-;;;

덕분에 오랜만에 생각나서 이렇게 동영상 찾아서 올리고는 있습니다만
누님, 이런 식으로 신문에 나오시면 곤란합니다요.
(아마 우리 형님하고 동갑인 걸로 알고 있음)

그래도 오랜만에 들어본 노래는 여전히 좋다 싶은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