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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등장하는 영화 베스트 5

2000년 1월 5일

여기서 말하는 로봇은 거대로봇(탑승형)이 아닌 인간형이지만, 안드로이드처럼 인간하고 똑같이 생겼으면서 로봇이라고 우기는 것들은 제외하고 뽑았슴다.


1.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 (1927)

SF영화의 고전으로 걸작으로 꼽힙니다만 본 사람 거의 없을 검다. 1920년대 당시로는 파격적인 세시간 내외의 러닝타임에 (일반 개봉판은 150분 내외, 디렉터스컷은 210분) 음울한 사회분위기를 보여주는 프리츠 랑 감독의 연출이 아직도 쟁쟁한 명성을 보여주는 영화기는 한데… 조르지오 모로더가 이 영화를 80분으로 편집한 버전이 국내에 비디오로 출시되있다나 어쨌다나… 하여튼 이 영화에 나오는 “마리아”라는 로봇이 거의 주연급이기 때문에 포스터에도 얼굴을 내밀고 있네요.


2. 지구가 정지한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1951)

미국에서 만든 SF영화로는 손꼽히는 명작이라는데 역시 본 사람도, 들어본 사람도 거의 없을 겝니다. 로버트 와이즈 감독 작품인데… 비행접시/외계인/로봇이 등장하는 구도지만 우주인이 상당히 우호적이고, 핵실험을 중단시킨다는 명분까지 내세워서 당시 사회분위기에 잘 들어맞지 않았나 싶슴다. 여기 등장하는 “고트”라는 로봇이 제법 알려진 편이라서 한번 뽑아봤는데…

3. 금지된 행성 Forbidden Planet (1956)

이거는 어렸을 때 명화극장으로 봤는데… 알고보니 이것도 SF영화로는 손꼽히는 명작 중 하나라네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SF물로 리바이벌한 영화라는데 잊혀진 혹성에서 외롭게 사는 모비우스 박사와 그의 딸 알타이라와 우연히 그 혹성을 찾아온 우주선 선장 일행의 이야기인데… 모비우스 박사가 만든 “로비”라는 로봇이 등장함다. 이 영화 포스터에서 나시미니원피스 입은 여자를 번쩍 안고있는 로봇이 그 넘인데… 로봇 캐릭터로는 최초로, 그것도 대단한 대중적 인기를 모아 차후 여러 영화에 찬조출연했답니다. 저는 그렘린에서 얼핏 봤슴다만… 비됴로 나왔다니까 함 찾아보셔도 좋은데, “총알탄 사나이” 등의 황당한 코미디로 악명높은 레슬리 닐슨이 젊고 멋진 우주선 선장으로 나옵니다… 게다가 박사 딸과 진지한 로맨스까지…

4. 스타워즈 Star Wars (1977)

말이 필요없는 영화인데 말을 좀 길게 쓸랍니다. 어쩌면 가장 대중적인 인기가 높았던 캐릭터 “C3PO”와 “R2D2” 두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인데 이 콤비를 일컬어 돈키호테와 산쵸판자다… 이런 얘기도 있고… 꺼꾸리와 장다리의 SF판이다…라는 설도 있고… 아뭏든 제가 알기로는 최초의 로봇 콤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워즈 인기의 절반은 이들 콤비가 만들었다는 조금 과장된 설까지 나오는 걸로 봐서는… 나중에 여러 영화에서도 사실 이들 콤비를 흉내내서 나오지 않았습니까?

5. 쇼트 서킷 Short Circuit (1986)

제법 유명한 영화고 아마 보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넘버 5 파괴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는데… 이상하게 생기고 바퀴로 굴러가는 로봇 넘버 5가 벼락을 맞고 나서 기계이상을 일으켜 마치 사람처럼 감정을 가지고 행동하게 된다는 설정이죠. 이런 설정은 사실 영화 초기인 1890년대에 나온 SF영화에서부터 종종 보이는 설정인데… 이 영화가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거 같아야 꼽아봤심다. 이게 인기를 끄니까 2편까지 나온 걸로 아는데 별로 인기는 못끌었죠… 저는 2편도 보기는 봤심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