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5일

원래 모기한테 잘 뜯기지 않는 편이라
평소에는 모기에 거의 신경쓰고 살지 않는다.
올 여름에는 그나마 신경쓰고말고도 없이
모기에 한 방도 물리지 않고 편하게 지나갔을 정도로.

그런데 요즘, 때아닌 모기떼들이 신경을 바짝 건드리고 있다.

사무실에 앉아있다보면
꼭 모기 한마리가 나와 모니터 사이를 뱅뱅 돈다.
저 놈이 나를 물리가 없다고 분명 생각하지만
(실제로 아직 물리지도 않았지만)
자꾸 눈 앞에서 왔다갔다 하니 신경이 안쓰일 수가 있나.

약을 뿌릴 수도 없고 (사무실이라 냄새나면 좀 그래서… 약도 없다 사실)
이놈이 모니터나 키보드에 앉아있을 때 번개처럼 때려잡는 수밖에 없는데
지금 한 일주일 넘게 하루에 한 마리 이상씩 잡아죽이고 있는데도
어디선가 나타난 모기 한 마리는 오늘도 어김없이 나와 모니터 사이로 날아들고 있다는 말씀.

몇 마리를 더 죽여야 이 이상한 날씨의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려나.

겨울이 와도 별 뾰족한 수 없는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