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코리아 배틀라운드

요즘 mnet에서 하는 <보이스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고 있는데
(채널을 돌리다보면 재방이 하도 많아서 “자주본다”고 표현해도 별 무리가 없음)

블라인드 오디션 할 때는 심사위원이 언제 도나, 누가 도나 이런 게 재미였기 때문에
배틀라운드 이후로는 그런 맛이 없어져서 좀 재미없을 줄 알았음.
그런데 의외로 무대 꾸며내는 능력들이 괜찮아서
(영 아닌 무대가 더 많았지만)
누가 더 잘하나 못하나 비교해가며 그럭저럭 재밌게 봤음.

문제는 이번주(내일)부터 본격적인 생방인데
블라인드오디션도 아니고, 배틀라운드도 아니고, 그동안 숱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해왔던 방법하고 차별화가 전혀 안되는 방식이라
별로 기대가 안되고 있음.

그냥 배틀라운드 지나간 거나 복습해보다가
개인적으로 괜찮았던 배틀라운드 영상이나 모아놓기로.

첫번째는 신승훈 팀이었던 장재호-황예린의 “안부”(원곡 별&나윤권)

장재호야 예선에서 이미 TOP4는 따논 당상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실력파 보이스였기 때문에
배틀라운드에서 같은 편(이자 라이벌)이 될 사람이 솔직히 좀 불쌍하게 여겨질 정도였는데
하필 여자노래(남자가 피처링하지만)를 주면서 신승훈 팀에서 실력이 그닥 높아보이지 않는 황예린을 붙여주길래
아 그냥 장재호 생방 올리는데 상대방 부담 줄여주려고.. 뭐 이런 배려 수준의 매치업이라고 봤는데
노래 시작한 지 얼마 안되서 어?어?어? 하다가
야 이거 황예린이 생방 가는 거 아냐? 이래버렸을 정도. (그러나 이변은 없었고…-_-)

개인적으로 이번 배틀라운드에서 단연 신승훈 팀이 돋보였다고 보는데
그 이유가 그저 신승훈 팀에 능력자들이 많이 모여서 그랬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신승훈이 코치한 6팀 중 “원래 듀엣(혹은 중창)곡”을 부른 팀이 4팀이라는 점을 상기시켜보면
(나머지 18팀중 원래 듀엣(중창)곡을 부른 팀은 8팀, 그나마 순수 듀엣곡은 3팀뿐이라는 점)
신승훈이 “배틀”이라는 느낌보다 “앙상블 있는 무대”를 꾸미는데 더 염두를 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음.

실제로 위 영상의 장재호-황예린 커플(?) 무대 같은 경우
다른 배틀라운드에서 서로 “이겨보겠다고” 목청 높이고 소리지르고 애드립 넣고 하는 쌩지랄을 하고 있을 때
상대적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어우러지고, 무대를 꾸며내는 모습이 더욱 빛났다고 할까.
이런 무대가 배틀라운드 첫날 첫방으로 나왔으니.

이에 못지 않은 무대가 배틀라운드 마지막날 하나 더 튀어나왔으니
리쌍 길 팀의 장은아-이윤경이 부른 “훗”(원곡 소녀시대)

이 팀도 앞서 장재호-황예린 팀과 비슷한 게
일단 장은아는 러브홀릭에서 객원보컬로 활동하기까지한 실력파 기성가수이고
이윤경은 뭐랄까 그냥, 목소리만 맑은 딱 뮤지컬용 보이스, 이렇게 봤기 때문에
이 둘을 붙여서 소녀시대 노래 한다길래
이윤경한테 좀더 어울릴 법한 노래를 줘서 이윤경 부담이나 줄여주고 장은아 올려주려나보다…라는
장재호-황예린 커플(?)과 똑같은 생각을 했다가
역시 무대에 훅 빠져버렸던.
(그나마 이윤경이 올라가는 거 아냐?라는 생각은 안들었음. 레벨이 달라 레벨이)

다만 이윤경에게 어울릴만한 노래를 장은아에게 어울릴만한 분위기로 편곡해서 부르는데
이윤경이 분위기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장은아를 잘 받쳐줬다는 점에서 손가락 높게 세워줄만한 무대라고 봄.
길 코치 말로는 자기 팀에서 가장 친한(위 영상에는 안나오지만 배틀라운드 24팀 중 유일하게 결과 발표시 손 꼭 붙잡고 있던 팀) 사람들이라 무대에서 앙상블도 잘 맞춰낸 듯.

이 팀과 비슷하지만 좀 다른 분위기를 낸 팀이 신승훈 팀의 이소정-나들이 팀이었는데
좋아하는 노래가 아니라서 (한영애의 “코뿔소” 불렀음) 무대에 별로 몰입을 안한 터라 그냥 별로. (나들이가 더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소정이 올라가서 그것도 별로)

기립박수 받았다는 길 팀의 하예나-편선희는 서로 상대방 소리 죽이려고 악써대는 가장 전형적인 팀이어서
방송 보면서 오히려 불편했었고
비슷하게 잘했다는 백지영 팀의 강미진-이찬미도
위 팀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했다고 보기에 역시 별로.

이렇게 쳐내다보니 고작 맘에 들었던 무대 달랑 2개네.

요즘 유튜브에 있는 영화음악 검색 중인 시대가 썼습니다.
왜 검색 중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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