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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나오는 영화 베스트 5

1999년 12월 14일

1. 에어리어 88 (1985)

현충일이었나 625사변일이었나 하여튼 그런 종류의 날에 처음 KBS 방송을 탔었습니다. (그후로 몇번 방송 더 했죠) 당시 방영제목은 ‘공포의 외인부대’ (야구만화하고 제목이 비슷…) 그때는 비행기 액션이 참 좋아보였는데 나중에 F20 타이거샤크는 결함기라더라… 라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이미 김이 한바탕 샜고, 지금 보면 (솔직히 14년전 작품인데) 액션이 그렇게 화려한 것 같지도 않죠. 하지만 ‘전쟁’을 말하고 있는 작품으로는 제법 괜찮다고 용감하게 말하렵니다. 반란군 대장인 아버지와 맞서서 삼촌편의 정부군에서 싸우는 사키가 멋있었는데… 죽었나 살았나.


2. 탑건 (1986)

첨에는 탑건을 먼저 봐서 ‘에어리어 88’이 ‘탑건’의 성공에 고무받아 제작된 작품이 아닐까 착각한 적도 있었는데 탑건이 1년 뒤에 나왔네요. 얘네들은 공군 파일럿이 아니고 해군 파일럿입니다만 공군 복무시절 괜히 동질감 느끼고 그랬더랬습니다. (부대에서 공군 홍보 드라마 ‘창공’ 보라고 협박하던 때가 생각나는군) 발 킬머, 맥 라이언이 조연으로 나오죠 아마?

3. 트루 라이즈 (1994)

비약이 허용된다면, 이 영화의 주연은 VTOL(수직이착륙기) 해리어다… 라고 말씀드려도 될 정도로, 사실 이 영화 후반부의 백미는 해리어기죠.
특히 해리어기 위에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악당, 딸내미가 오락가락하는 장면은 제법 깔끔하게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생각되서… 선정했습니다.

4. 올웨이즈 (1989)

전 세계적으로 일본에서만 흥행에 성공했다는 이상한 영화죠. 약간의 로맨스물이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몰고 다니는 그 소방용 비행기던가요? 그거 생김새도 그렇고 날라다니는 모습도 그렇고 인상에 많이 남아서 뽑아봤습니다.

5.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 사랑, 기억하십니까? (1984)

건담만큼이나 매니아층이 두꺼운 일본애니메이션 ‘마크로스’의 아마 첫 극장판일 겁니다. (애초에 TV시리즈물이었고) 마크로스 시리즈 중에서 하나만 선정하려다가 이게 평판도 제일 낫고 해서 골랐습니다. 본격적인 리얼로봇물로 꼽히는 마크로스에서 주력기인 발키리는 전투기와 로봇 형태로 자유자재 변신을 하는데… 발키리 떼가 우르르 날아가는 모습 참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