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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 저런 얘기 2

2009년 12월 3일

1. 전화

어제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
받았더니 누군가가 대뜸 친한 척을 하길래
조심스럽게 누구시냐고 물어봤더니
예전 직장에서 같이 일했던 차장님. (위로 모신 적은 없음)

바뀐 번호로 전화를 거신 걸로 봐선 (번호가 바뀐 시점인)작년말이나 올해초에 통화를 한 적이 있을 것 같은데
(이통사를 옮겨서 현재는 번호안내서비스가 안됨)
아니면 금방 생각난 건데 다른 사람한테 내 전화번호를 수소문했거나-_-;;
하여튼 엄청 오랜만에 전화 통화를 하는 거라 일단 반갑.

소소한 안부인사를 묻고 답한 뒤에 그 분이 꺼낸 본론은
“컴퓨터에서 엑셀이 실행이 안된다” 였음.

언제부턴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컴퓨터가 고장나면 생각나는 첫번째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중.
나중에 은퇴해도 컴퓨터 수리가게 하나 열면 굶어죽지는 않으려나.

참고로 실행이 안되는 엑셀문제는 해결할 수 없었음.
(내가 직접 보고 고치면 몰라도, 전화 통화로 어떻게 해볼 문제는 아니더라)

2. 자동차

대망의 운전연수가 끝나고 (무려 15시간-_-)
이제는 차를 직접 몰고 우리 아파트로 가져와 주차시키는 미션만이 남아있는 상태.

일단 차를 몰고 우리 아파트 앞까지 오는 미션은 클리어한 상태인데
(그러나 동승하신 아버지로부터 ‘아직도 오른쪽으로 많이 붙는다’는 예리한 지적)
문제는 주차.

다행히 연수 마지막날 강사로부터 “주차는 감을 잡으신 거 같다”는 칭찬 비스무레한 평가를 받은 바가 있어
배운대로만 하겠다, 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중이지만
될지 안될지 해보지 않으면 모르지.

자유로, 북악스카이웨이 등 일반적인 주행연습코스는 이미 성공적으로(?) 주파한 다음이라
아 뭐 죽기야 하겠어 라는 마음으로 다니면 어디든 갈 수도 있겠지만
당장 뭐 차 몰고 어디 다닐 계획은 없고… 눈내리면 더 그렇고…

그렇게 따지니 주로 차 몰고 다닐만한 곳이
자주 가지만 짐 들고 오려면 무겁고 귀찮은 곳 위주…
다시 말해서 이마트, 처갓집, 뭐 이런 곳들.

그러나 왕십리 이마트는 막히는 일도 잦고 왕십리역 앞이 오거리라 신호도 애매하고 그렇길래 왠지 선뜻 가기 두렵고
처갓집은 강남으로 가면 좀 막히고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타면 빠른데 진입하는 요령이나 기타 등등이 좀 복잡해서;;;
(아직 속도 짱짱 내면서 차선 바꾸고 그럴 수준이 아님)
당분간 차 세워놓고 썩힐 가능성 99%.

차가 생겨도 고민이구나.

3. 카페 가입

원래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는 거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얼마전까지만 해도 가입되어있는 카페라는 건
오래 활동하고 있는 영화동호회하고
역시 오래 활동하고 있는 농구동호회 2개뿐.

그런데 요즘 어지간한 좋은 정보는 죄다 카페 내에서 생성되면서
인터넷 검색의 트렌드가 카페 검색으로 슬쩍 넘어가는 중인지라
여기저기 헤매느니 그냥 카페 가입으로 해결하려다보니
가입한 카페 목록이 슬금슬금 늘어나는 중.

그리하여 지금 가입된 카페 목록이
기존의 동호회 2개에다
작년에 신혼여행 정보 알아보려고 가입한 유럽여행 관련 카페,
집에 있는 IPTV 홈게이트웨이가 하도 말썽을 부려서 정보 좀 찾아보려고 가입한 IPTV 관련 카페,
오랜만에 PC야구게임이 나왔길래 관련 정보나 패치 구하려고 가입한 야구게임카페 등이 있고,
거기에 업무와 관련해서 일러스트 관련 카페,
1인출판 관련 카페,
폰트 관련 카페,
부동산 개발 관련 카페 등에다
치질 관련 카페와 퀴즈 관련 카페까지
잡다한 관심사가 생길 때마다 가입한 카페 목록이 하나씩 늘어나는 중.

가입했을 때 잠깐 보고 더이상 방문하지 않는 카페는 탈퇴해버려도 되는데
그냥 귀찮아서 놔두고 있었더니 이제 좀 어지러워지려고 그럼.
정리할 건 정리해야지.

책상도 정리 못하고 사는 시대가 썼습니다.
아 진짜 이놈의 책상 정리만 해도 한나절 다 지나가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