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 영화 베스트 5


1. 서유기 월광보합, 선리기연 西遊記 月光寶盒, 仙履奇緣 (1994)

집에 서유기 완역판 10권짜리가 있습니다. (제가 제 돈주고 산 10권 전집이 딱 두 개 있는데, <아라비안나이트>와 <서유기>라죠.) 이 완역판 서유기를 사고 싶게 만든 것이 바로 주성치의 <서유기>입니다. 웃음, 감동, 액션, 판타지, 멜로까지 한방에 아울러버리는 주성치 영화의 최고결정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다른 분들은 뭐 달리 생각할 수도 있겠죠. (원래는 <월광보합> <선리기연> 2부작으로 된 2편의 영화인데… 이 두 영화를 나눠버리면 연달아 1,2위를 줄 수밖에 없어서 그냥 하나로 묶었습니다. 만약 둘로 나눠야만 한다면, <선리기연>에게 1위를)


2. 식신 食神 (1996)

“주성치 영화에서의 웃음이란” 이런 질문을 누군가가 해준다면 백마디 말보다 권하고 싶은 영화. (역시 주관적입니다만) 근데 우습게도 저는 이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케이블 등에서 해줄 때마다 띄엄띄엄 봐서, 내용은 대충 연결이 되는데, 영화 딱 시작하면서부터 엔딩 올라갈 때까지 붙잡고 본 적은 없다는 거죠. 그렇게 보고나면 평가가 좀 달라질라나? 아직은 2위.

3. 도성 賭聖 (1990)

맨처음 본 주성치 영화. 아마 주성치가 국내에 소개된 첫번째 영화라고 봐도 맞을 겁니다. 대히트친 도박영화 <정전자>의 패러디물인데, 중간에 이소룡도 패러디하고 주윤발도 패러디하죠. (특히 혼자 알아서 하는 슬로모션은 정말 압권) 유감스럽게도 영화를 먼저 본 친구넘이 너무 재밌다며 스포일러를 발설하는 바람에 막판의 반전을 알고 봤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보는 내내 뒤집어져 있었습니다.

4. 소림축구 小林足球 (2001)

주성치의, 주성치에 의한, 주성치를 위한(?) 영화라기엔 조금 거리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영화. 오맹달이야 늘 그랬지만, 주성치 본인의 슬랩스틱보다 다른 조연급 배우들의 코미디나 일반상황설정에서의 유머가 특히나 많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뭐, 유치찬란한 CG에 실망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 영화는 동호회의 정기상영회에서 무자막(사실은 영어자막)비디오로 봤는데도 내용 이해 잘됩디다. 이게 바로 주성치 영화의 힘!

5. 희극지왕 喜劇之王 (1999)

다섯번째 주성치 영화, 를 고르는데 좀 애를 먹었습니다. 솔직히 위의 4편은 쉽게 골랐는데, 나머지 영화는 아, 그다음엔 역시 XXX지! 라고 꼽을만큼 기억에 남는 영화가… 사실 없었네요. <파괴지왕>이나 <홍콩 마스크> <홍콩 레옹>류는 그다지 좋지 않았고, <쿵푸허슬>은 주성치가 별로 많이 안나와서, <도학위룡>이나 <가유희사>는 괜찮았습니다만… 그래도 일반적인 평가가 괜찮은 <희극지왕>을 고르는게 무난하겠다 싶어 5위에 올립니다. 이놈도 <식신>처럼 제대로 못본 영화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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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sponses

  1. SIDH 말해보세요:

    원래 주성치 영화부터 올리려다가 아무래도 순서가 그게 아닌 것 같아-_- 성룡 영화부터 올렸는데… 말잘듣는 운영자가 된 기분이군요.
    시대가 썼습니다.

  2. 키튼 말해보세요:

    서유기는 저도 참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도성의 자체 슬로우 모션은 저도 무지 뒤집어졌죠.
    녹정기도 꽤 괜찮긴 했는데 말이죠.
    헌데 주성치에 관한 뒷소문이 좀 흉흉하더군요.
    뭐 뒤캐서 안구릴 인간이 어딨다지만

  3. DJ2W 말해보세요:

    한때 주성치 영화에 버닝해서 뒤에 20분 나오는 이름모를 비디오까지 빌려본 기억이 나네요(물론 20분 나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지만-_-) 저는 ‘전고전가’를 무쟈게 재미있게 봤는데 시대님은 못 보셨는지 순위에는 없네요. 지금봐도 그 재미가 이어질진 모르겠지만,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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