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브릿지] 열리는 다리

 

어떤 건물인가?

역사 깊은 도시 “런던”을 상징하는 건물이 뭐가 있을까? 국회의사당(웨스트민스터궁전, 시계탑 빅벤이 있는)이나 버킹엄궁전 같은 고전건축물이나 런던시청, 런던아이 같은 현대건축물까지 몇 가지를 떠올릴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의외로 런던, 했을 때 가장 많이 떠올리는 건물은 엄밀히 말해서 건물이라고 하기 좀 거시기한, 타워브릿지가 아닐까.

타워브릿지는 말 그대로 “다리”이다. 템즈강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다리 중 가장 유명한 다리이며, 도개교(다리가 들려서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한 다리)와 현수교를 결합한 방식이다. 다리의 길이는 244m이고 중앙부 경간은 79m, 측경간 길이는 82m 정도이다. 양쪽에 위치한 타워의 상단을 연결하고 있는 인도교의 높이는 43m 정도로 보행자의 통행을 위한 것인데 글쎄 너무 높아서-_-;;

아래쪽 다리의 높이는 약 8.6m 정도이고 배가 지나갈 경우 이 다리의 중간에서 갈라져 들려올려진다. 초창기에는 잦은 배의 통행으로 하루에도 수십 회 다리가 들렸으나 요즘은 일주일에 3~4회 정도라고 한다. (이거 보려면 날짜 잘 잡아서 가야된다는 이야기… 참고로 공식홈페이지에 다리 열리는 일정표가 나와있다) 이렇게 다리를 들어올리는 방식은 원래 수압펌프를 사용했으나, 1974년 이래 전자수압방식으로 바뀌었다.

다시 말하지만 타워브릿지는 분명 “다리”인 관계로 사람 차 지나다니고 배 지나갈 때 열어주고 그러는 게 전부인 곳이지만, 워낙 유명한 곳이다보니 첨탑 쪽에 전시공간을 마련해서 입장료도 받고-_- 내부 기계실도 견학할 수 있다고 한다. 타워브릿지 공식홈페이지에 보면 결혼식도 할 수 있는 모양인데 글쎄다-_-;;

어떻게 지어졌나?

19세기 후반, 런던의 이스트엔드 지역의 상업적 발전을 꾀하기 위해 템즈강 하류 지역에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자는 의견이 대두됐지만, “풀 오브 런던” 지역의 항구 시설에 대한 접근성 때문에 고정형 다리를 짓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1876년에 대책위원회가 설립되었고, 다리 설계안에 대한 공모가 시작되었다. 50개 이상의 디자인 중에 고르고 골라 호레이스 존스의 디자인이 선택된 것은 대책위 설립 후 8년이나 지난 1884년이었다. 이 안의 시스템 설계를 맡은 것은 존 월프 배리라는 엔지니어였고, 보통 존스와 배리 두 사람의 공동설계라고 말하고 있다.

다리의 착공은 1886년이었지만 이듬해인 1887년에 설계자 호레이스 존스가 사망한 후에는 조지 D. 스티븐슨이 프로젝트를 이어받았다. 그는 런던탑에 가깝게 위치한 다리의 특성을 살리면서 독특한 랜드마크 역할을 하도록 좀더 화려하게, 빅토리안 고딕 양식을 탑의 외형에 도입했다.

공식적으로 다리가 개통된 것은 1894년 6월 30일로, 개통식에는 영국 왕세자부부가 참석했다. 그후 상단 인도교가 이런저런 이유로 1910년 폐쇄되었고, 1982년에 전시공간으로 재개장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단다.

시대의 한마디

타워브릿지를 (노래로도 유명한) 런던브릿지와 혼동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사실 나도 순간순간 헷갈릴 때가 있긴 하다) 런던브릿지는 타워브릿지에서 상류쪽으로 올라가면 있는 별도의 다리 이름이다. 지금은 현대적으로 다시 지어졌지만 처음 그 자리에 다리를 세운 것은 1100년대라고 하니 사실 이게 더 역사적인 건데 남아있지를 않다보니 그냥 타워브릿지가 런던을 대표하는 다리가 되고 그래서 런던브릿지라는 이름과 혼동되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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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sponse

  1. 뻐꾸기 말해보세요:

    작년에 런던 놀러갔을때 이 다리 보고 정말 뻑갔었죠 ㅎㅎ 저 다리 건너편에 런던 시청도 있구 ㅎㅎ 오랜만에 타워 브릿지 사진 보니까 생각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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