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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선정 최고의 반전영화 20선

2007년 9월 5일

먼저 프리미어 선정 포스터 25선을 올렸었는데… 이번엔 반전영화 20선이 나왔네요. 프리미어에서 은근 이런 짓 많이 하는 듯.


1. 혹성탈출 The Planet of the Apes (1968)

영화사에 길이 남을 이 유명한 반전장면에 있어서 저는 좀 운이 없는 케이스죠. 이 영화를 본 기억이 TV를 돌리다가 마지막 장면부터 본;;; 나중에 다시 봤을 땐 결말 다 알고 봤으니 이게 뭐;; 그래도 얼마전 케이블로 다시 봤는데 재밌긴 하더군요.


2. 스타워즈 : 제국의 역습 Star Wars: Episode V ? The Empire Strikes Back (1980)

“내가 니 애비다”가 참 대접받고 삽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 대사는 반전이라기 보다는 억지에 가깝죠. 별다른 복선도 없이 확 튀어나온 대사니 말입니다. 그래도 뭐, 워낙 스타워즈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다스베이더 씨도 인기가 많았으니.

3. 파이트 클럽 Fight Club (1999)

이런 류의 반전은 상당히 많았다고 생각되는데 꽤 높은 순위를 차지했군요. 영화 자체가 별로 재미없어서 그다지 제 기억에 남지 않았던 걸지도.

4. 싸이코 Psycho (1960)

이 영화보다 더 충격적인 범인이 등장하는 경우도 많겠습니다만… 범인이 밝혀지는 (반전이 드러나는) 과정은 어렸을 때 기억에도 상당히 충격적이었죠. 틀림없이 범인이라고 믿었던 할머니가 칼을 들고 등장하기가 무섭게 탐정이 들이닥쳐서 잡혔구나, 했는데 그 순간 드러나버린 범인의 정체라니 참… 어린 마음에 숨쉴틈도 없이 놀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5. 시민 케인 Citizen Kane (1941)

이게 뭔 반전? 이라고 생각하다보니 반전이 있긴 있죠. 그런데 그게 그렇게 충격적인 반전인가… 하는 생각은 좀 듭니다. 그런데 어디서 보니 영화 사상 최고의 명대사에도 이 영화의 문제의 그 단어, Rosebud가 포함된 걸 보면 뭐 나름 충격적인 반전으로 받아들여지긴 한 모양.

6. 소일렌트 그린 Soylent Green (1973)

본 영화는 아닌데 반전은 제법 유명해서 알고있는 영화죠. (사실 제목이 좀 어려워서 이게 그 영화인가 가물가물한다는) 꿀꿀한 SF영화에서 나올 법한 반전이라 별로 충격적이지도 않았는데 영화로 보면 좀 다를라나. 어쨌거나 지금은 반전을 알고있는 상태이니 영화로 봐도 별로 다르지도 않겠죠.

7. 유주얼 서스펙트 The Usual Suspects (1995)

영화 보고 막판에 입 딱 벌어진 건 이 영화가 처음. 뒤통수 제대로 얻어맞았다는 기분이 들고 갑자기 인생살이가 허망해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이 영화는 반전이 영화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서 나중에 다시 보니 재미없습디다.

8. 올드보이 Oldboy (2003)

유명한 영화제에서 상도 받고 하니 이런 데에도 뽑혀주는군요. 원작만화를 최근에 봤는데 원작에서의 납치 이유는 잘 납득이 안가더군요. 박찬욱 감독이 각색을 하면서 상당히 적절하고 치밀하게 다시 꾸몄다는 느낌. 이 영화도 종교단체에서 만드는 신문 국민일보가 종교적/도덕적 분노에 차서 결말을 까발리지 않았더라면 좀더 재밌게 봤을텐데 말이죠.

9. 미션 임파서블 Mission: Impossible (1996)

이게 무슨 반전…? 하다가 아, 걔가 살아있었지. 라는 생각이 들고, 바로 그게 무슨 9위…?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솔직히 이 리스트에 뽑힌 게 대단하다 싶은 영화.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영화 볼 때는 꽤 흥미진진하긴 했네요)

10.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 (1980)

이 영화의 반전을 뭐라고 보고 여기에 뽑아놨을까요. 범인이 제이슨이 아니라 제이슨 엄마라는 걸까요, 막판에 다 끝난 줄 알았더니 물 속에서 제이슨이 벌떡 튀어나온 걸까요. 뭐 어느 쪽이라도 무섭긴 무섭습니다만.

11. 차이나타운 Chinatown (1974)

“깊이있는 반전”이라고 해야될까… 뭔가 단순히 이야기를 꼬아서 재밌게 하자는 반전이 아니라, 영화의 깊이를 더해주는 반전의 향연;;;이 펼쳐지죠. 반전이라는 말에 혹해서 가볍게 볼 영화는 아니라는 말씀;;

12.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The Cabinet of Dr. Caligari (1919)

워낙 유명한 영화라 벼르고 벼르다가 봤는데… 반전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사실 너무 갑작스러운 반전이라 저거 사실 맞아? 그러면서 봤는데… “주인공이 미치광이”라는 유명한 반전플롯의 어버이격 영화더군요.

13. 위커맨 The Wicker Man (1973)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지만, 최근에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아 리메이크된 작품이 제대로 혹평을 쳐먹어서;; 제목은 압니다. 공포영화에 가까운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막판에 무슨 반전이 있나보죠. 나중에 찾아보도록 해야겠습니다.

14. 12 몽키스 12 Monkeys (1995)

앞서도 말했지만 꿀꿀한 SF영화에는 반전이 많아요. 딴 이야기인데 처음 이 영화에 대한 얄팍한 소리를 듣고 이 영화의 반전은 “원숭이가 안나온다”인 줄 알았었는데;;;

15. 야곱의 사다리 Jacob’s Ladder (1990)

예전에 영화소개프로그램에서 내용은 대충 본 것 같은데 실제 영화를 본 적은 없네요. 반전영화이기도 하면서 반전(反戰)영화이기도 한 영화. 어 복잡하네.

16. 에디 앤 크루져 Eddie & the Cruisers (1983)

모르는 영화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갑자기 실종된 가수를 찾는 영화라는데 그 가수의 정체가 반전인 모양이죠. 속편도 있는 걸 보니 나름 흥행한 모양인데 왜 난 전혀 모를까요.

17. 엔젤 하트 Angel Heart (1987)

나름 매니아들 많이 양산한 영화죠. 영화가 쓸데없이 무거워보여서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미키 루크도 별로였고) 막판 반전이 상당히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입소문으로 흥행하기엔 너무 옛날에 나온 영화였나봅니다.

18. 게임 The Game (1997)

이런 영화가 있다… 정도만 알고 있던 영화입니다. (제목도 어째 평범하고) 그렇게 좋은 소리를 들은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데 뽑힌 걸 보니 나름 괜찮은 구석도 있는 모양.

19.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1999)

순위가 상당히 뒤로 밀려있다 싶을 정도로 한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화죠. 앞서 영화평에서도 썼지만 반전이라기엔 복선 충분히 깔아줬고, 영화 전개와 반전이 따로 놀고있다는 점에서 그리 충격적이진 않았으니까 그런 탓이 아닐까 싶네요.

20. 크라잉 게임 The Crying Game (1992)

여장남자가 등장했다는 이유로 워낙 유명해진 영화라서, 그게 반전인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이 영화가 반전영화 20선에 들었다는 걸 보고서야 아 그게 반전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