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17주년 + 2014년 SIDH의 10대 뉴스

작년에 썼어야 할 이를테면 숙제(?) 같은 것들인데
미적미적거리다가 해 넘겨서 이제야 씁니다.

일단 어느새 홈페이지가 17주년이 됐네요.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올해는 홈페이지에 영 신경을 쓰지 못한 한 해라서
17주년이 아니라 70주년이라고 해도 딱히 거기에 대해 코멘트할만한 말이 없습니다.

굳이 붙인다면 올해 영화음악이나 건담 쪽으로 컨텐츠 개편을 해보려고 워드프레스 테마랑 플러그인 등등 공부 열심히 해서 이것저것 많이 붙여놨는데
원래 컨텐츠라는 건 기술력으로 만드는게 아니라 컨텐츠 그 자체로 만들어지는 거죠.
능력이 안되다보니 현재와 같은 그저그런 상태로 계속 남겨져있습니다.
지난 해는 그렇게 지나갔고 올해는 뭐 좀 달라져볼까 싶긴 한데
생각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니까 올해든, 내년이든, 뭐 언젠간 조금씩이라도 변화하겠죠.
어쨌거나 날짜가 워낙 많이 지난 다음에 쓰는 기념글이라 정확히 언급해두는데
제 홈페이지 생일은 12월 20일입니다.

그리고 10대뉴스인데,
해마다 연말이면 돌이켜봐도 딱히 뭔가 있었다 싶은 일이 없어서
올해도 10대뉴스 채울 수 있을까 모르겠는데
일단 10위부터 가보죠.

10. 스마트폰 바꿈

예전부터 삼성보단 LG 제품을 더 선호해왔던 사람이라
휴대폰도 초창기 잘 모를 때 빼고는 계속 LG폰을 써왔는데
(그때는 LG폰이 삼성폰보다 잘 나가고 그랬었음)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삼성이 워낙 LG보다 잘나가는 바람에
처음 스마트폰 입문했던 갤럭시U 이후로 갤럭시S2까지, 삼성폰만 본의아니게 써오다가
드디어(?) LG G2로 바꿨습니다.

방통위에서 휴대폰 싸게 파는 걸 단속하는 이상한 짓을 계속 하는 와중에 단통법이 나오네 어쩌네 하면서 분위기 흉흉하던 시점에서
간혹 스팟으로 터지던 공짜폰을 타이밍 좋게 캐치해서
요즘 은밀히 쓰는 은어로 표인봉(?) 좀 많이 붙긴 했지만 하여튼 낚았습니다.
G3가 나온 시점에서 풀린 G2라 뭐하러 구형폰 사느냐 할 수도 있겠지만
최신폰보다는 싼 폰을 더 선호하는 입장이라 그런 건 상관없고
(갤럭시S2도 출시된 지 1년 지나 값 뚝 떨어진 시점에서 구입했음)
단통법 시행 이후 확 값이 오른 스마트폰들을 보면 그 시점에서 그 가격이면 잘 산 거죠.
(참고로 최근 연말연시를 맞아 싸게 풀렸다는 G2가 34요금제에 할부원금 9만원 수준… 아직도 내가 산 가격보다 비쌈)

9. 롯데월드 연간회원 끝나고 에버랜드 연간회원으로 옮김

9월쯤에 롯데월드 연간회원 기간이 끝났는데
당시 제2롯데월드 공사로 그쪽 분위기가 뒤숭숭하고 그래서 (씽크홀 막 생기고 그럴 때라)
당분간 잠실 쪽엔 발길 끊자 하고 기간 연장 안했죠.
대신에 에버랜드 연간회원이 싸게 나온게 있어서 (엄밀히 말하면 성수기 주말 제외하고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권)
롯데월드 연간회원권보다 싸길래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성수기엔 못가도 곧 다가올 겨울에 눈썰매라도 타면 되겠다 싶어서 산 건데
얼마 전에 가보니 눈썰매 한번 타려면 20~30분 기다려야 되더만요.

8. 소윤이 유치원 진학 포기

대단한 뉴스는 아닌데 8위쯤이니 뭐;;
원래 소윤이가 올해 다섯살이라 유치원으로 옮겨야 되는데
여기저기 넣어봐야 된다는 보장도 없고, 아직 애가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되 쉽지 않고,
결정적으로 유치원으로 옮기면 비용도 그만큼 증가하고-_-;;;;; 그래서
그냥 다니던 어린이집(다행히 7살까지 다닐 수 있는 어린이집임) 다니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마침 친하게 지내는 아랫집 친구가 유치원 진학 실패하고 같은 어린이집으로 옮겨오는 바람에
친구랑 같이 다니게 되서 아이 본인은 좋아하는 듯.

7. 출판사 매출 향상

뭐 아직도 따지고 보면 적자긴 한데
그래도 학교에서 팔리는 부수 뿐만 아니라 교보문고 등에서 팔리는 부수도 꽤 돼서
지금은 통장에 다음 책 찍을 인쇄비 정도는 쟁여놓을 수 있네요.
올해 1학기에 판매부수 더 바짝 땡겨주면, 잘하면 흑자로 전환될지도.
(그래도 아직 이걸로 밥벌이하기는 아직 멀었다… 수준이지만)

6. 1박2일 단양 여행

단양에 대명콘도 티켓을 싸게 구할 수 있어서 어쩌다보니 후다닥 주말에 1박2일로 다녀오게 됐습니다.
원래 목표는 애가 좋아하는 아쿠아월드(대명콘도 안에 있는)에서나 놀고오자는 거였는데
남는 시간에 돌아다닌 천동동굴-고수동굴이 아주 대박이었네요.
원래는 천동동굴만(유명하기는 고수동굴이 훨씬 유명하지만 천동동굴이 입장료가 더 싸서) 구경하고 말 생각이었는데 막상 구경하니 너무 맘에 들어서
예정에 없던 고수동굴까지 관람했는데 여기도 좋고.
소윤이도 동굴 막 헤매고 다니는 걸 무서워하지 않고 재미있어해서
나중에 기회되면 다른 동굴 구경도 또 가볼 생각입니다.

5. 안경 다시 맞춤

제가 안경을 썼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가족들을 빼면 (가까운 친척들도 잊어버렸을 정도)
지금 만나는 친구들 중에는 없다시피 할 정도로 오래된 일인데
정확히 따져보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썼고 고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안쓰기 시작해서
대학교 들어간 이후로 거의 안썼죠.
처음 안경 썼을 때 시력이 0.3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고 근시보다 난시가 더 심한, 그런 상태였다고 기억하고 있고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시력이 0.3~0.5 정도를 꾸준히 유지(?)했는데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넘어가는 과정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시력이 0.7, 0.8 이런 식으로 점점 좋아지더니
고등학교 졸업하던 시점에선 안경 안써도 잘 보이고, 시력 검사해봐도 1.0 이렇게 나와버리니
그냥 안경 안써버렸죠.
(그래도 난시가 있는 눈이라 안경을 쓰면 안쓴 것보다 잘 보였던 것은 사실)

그렇게 거의 20년을 안경없이 살았는데
최근에 역시 나이를 먹어서-_- 그런 건지
모니터를 두개씩(회사에서 듀얼모니터 사용중) 쳐다보면서 일하는게 무리가 왔는지
아니면 쉬는 시간에도 스마트폰 같은 거 보면서 눈을 혹사한 탓인지
아무튼 오래 일하다보면 눈이 많이 피곤해서 그래서
보안경 개념으로 안경을 오랜만에 하나 맞췄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노안이-_- 살짝 온 거라서 돋보기를 맞추게 됐네요.
안경 안쓰고 시력 재도 여전히 0.9~1.0 나오기는 하지만, 눈 보호를 위해 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로 일할 때만 쓰긴 하지만)

4. 홈페이지 글 하나도 못씀

원래 작년에 썼어야 할 이 글을 지금에서야 쓰고 있는 걸 봐도 그렇지만
작년에는 매주 써야되는 개봉영화 촌평과 1년에 한번씩은 꼭 써야되는 골든래즈베리 시상결과 외에는
단 한 편의 글도 홈페이지에 쓴 게 없습니다.
바쁜 탓도 있고 게을러진 탓도 있고 할 이야기가 없어진 탓도 있고
이유야 여러가지지만 하여튼 이런 식이라면 홈페이지 뭐하러 놔두나 그런 생각도 없지 않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런 탓인지 홈페이지 방문객, 작년 이맘때랑 비교하면 1/3 수준으로 떨어져있네요. 하루 방문객이 많아야 20~30명 수준?

3. 더럽게 바쁨

그렇게 홈페이지에 소홀하게 된 원인 중 하나가 회사가 더럽게 바빴다는 건데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회사는 적자를 보고 있다는 사실)
인력으로 먹고 사는 웹에이전시가 인력은 충원 못하고 인력이 없으니 프로젝트 운영에도 차질이 생기고
가뜩이나 IT사업 환경은 점점 나빠지는데 (박근혜정부에서 창조과학 어쩌구 하는데에 기대를 건 사람도 있었던 모양인데, 젠장 무슨 알맹이가 있어야 기대를 하던가 말던가 하지) 업계는 출혈경쟁으로 제 살이나 깎아먹고 있고
뭐 이런 형편이라 바쁘기만 오지게 바쁘고 딱히 돈은 안되고 뭐 그런 상황입니다.
그나마 바쁘기라도 하니 밥이라도 먹고 살지 바쁘지도 않으면 바로 거리에 나앉을 상황이긴 하네요.

2. 여름휴가 여수-순천 여행

작년에는 바빠서 여름휴가도 못가고 12월에 겨울휴가(?)를 가야할 상황이었는데
올해는 그나마 바빠지기 전에 얼른 시간 빼서 여름휴가를 무사히(?) 다녀왔네요.
여수박람회 하고나서 그쪽 동네에 볼거리 많아졌다고 해서 벼르다가 드디어 가보게 됐는데
아쿠아리움이나 빅오쇼나 정원박람회나 이런 거 구경은 잘하고 왔습니다.
구경은 잘했는데, 맛집은 생각보다 많이 못다녀봐서 마누라가 좀 아쉬워하긴 했지만.

1. 새 차 구입

소윤이 태어날 즈음에서 아버지가 타시던 소나타3를 저한테 물려주셨었는데
소나타3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게 연식이 이만저만인 차가 아니죠.
제가 운전한 것만 5년이고 아버지가 운전하실 때 옆자리에 타고 다닌 햇수까지 더 하면 무려 17년.
“우리 차”라는 정이 많이 든 녀석이었고 사실 아직도 굳이 타겠다면 타고 다닐 수 있는 차인데
(키로수도 연식대비 많지 않고 특별히 크게 고장난 곳도 없음)
이런저런 부품 교체시기가 막 다가오는데 몇년이나 더 탄다고 돈 들여서 이걸 다 갈아야되나 싶기도 하고,
언덕배기 올라갈 때면 기운떨어지는게 확 느껴지는데 여름에 에어컨 틀면 언덕은 아예 못올라가고,
앞유리창은 유막이 잘못 끼었는지 와이퍼로 닦아대면 허옇게 김이 서렸다가 없어지고 그러니 비가 갑자기 내리는 날엔 불안해지고,
뭐 이런저런 불만이 누적돼서 아예 차를 새 걸로 갈아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존 차는 중고차로 팔까 폐차할까 고민했는데 연식이나 기타 등등 모든 걸 감안했을 때 중고차로 내놓기 뭐한 수준이다 싶어서
(중고차로 파는 비용보다 폐차하고 받는 고철값이 더 비쌀 정도)
폐차하는 걸로 결정했더니 더 아쉬운 감이 들어서
추억삼아 가족끼리 마지막 주행을 하고 와서 소윤이랑 마지막 기념촬영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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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은 원래 타던 차가 중형차라곤 하지만 요즘은 차체가 다 커져서 준중형급도 소나타3 크기와 비교하면 별 차이없고
가격문제도 있고 해서 준중형급으로 일단 결정하고
가격을 계속 따지다보니 어쩔 수 없이 현기차에서 고르게 되고
아반떼 아니면 K3였는데 그냥 모양이 아반떼보다 K3가 맘에 들어서 K3로 결정했습니다.

역시 돈문제 때문에 옵션 많이 못넣었더니 새차라고 해도 뭐 대단한 혁신(?)이랄까 그런 건 없는데
(그래도 카세트테이프로 음악듣던 예전 차량과 비교하면 CD나 USB로 음악 듣는다는게 어딘지…)
에어컨 틀고 언덕배기 올라오는 거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도 최소한 10년은 타야될테니 안전운전하고 다녀야죠.

이제 1년만 더 버티면 대운이 돌아온다는
(이렇게 해마다 설레발치고 있는데 정작 2016년 되면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질라나)
시대가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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