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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중독 테스트

2007년 6월 20일

역시 블로그에 떠돌길래 업어온 것. 평소 가벼운 활자중독이 있지 않은가 생각해오던 차에 너 잘걸렸다.

1. 화장실에 갈 때는 아무리 급해도 신문이나 잡지나 책을 꼭 챙긴다.
– Yes. 누구는 화장실에 아예 책을 하나 놔두기도 한다는데… 그렇게까지는 안했지만. 가끔 공중화장실 이용시에는 핸드폰 게임으로 대체하기도 함.

2. 피치 못해 화장실에 읽을거리를 챙겨가지 못했을 때는, 볼 일을 보면서 주변에 보이는 활자들을 꼼꼼이 읽는다.
– Yes. 있으면 읽는다. 없으면… 뭐, 멍하니 벽만 바라보겠지.

3. 친척들이 사는 시골에 내려갔을 때 마땅히 읽을 게 없어 “축산신문” 이나 농약 사용설명서를 20분 이상 읽어본 적이 있다.
– Yes. 축산신문은 모르겠고, 하여튼 마땅히 할 일이 없으면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대로 읽는다.

4. 신문을 광고(와 신문 사이에 끼여있는 광고지)와 주식시세를 포함해서 1면부터 끝까지 다 읽어본 적이 있다.
– No. 광고는 하나하나 읽어본 적 있지만 주식시세까지는 어이쿠.

5. 대형서점에 한 번 가면 평균 3시간 이상 서 있는다.
– No. 평균 3시간씩 서있지는 못한다. (그런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누구는 바닥에 잘도 앉아있더만 그런 짓도 못하겠고.

6. 책 냄새를 좋아하고 5가지 이상의 책 냄새를 구별할 수 있다.
– No. 냄새로 구별할 수 있는 책이 있긴 있다. 하지만 모든 책을 구별할 순 없겠지.

7.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을 때는 주로 신문이나 잡지나 책을 읽는다.
– Yes. 그러나 주로 신문. 잡지나 책은 잘 읽지 않는다.

8. 집을 떠나게 되면 (예:피서갈 때, MT갈 때) 꼭 책이나 잡지 한 권 이상을 가방에 챙긴다.
– No. 가서 읽으려는 목적보다는 이동중(버스나 기차)에 읽을 목적으로 챙긴 적은 있다. 그런데 일행이 있으면 그것도 안한다.

9. 책값이 비싸서 망설여본 적이 없다. 책값은 아무리 비싸도 아깝지 않다.
– 고민하다가 Yes. 내가 사고싶었던 책이 비싸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가끔 내가 전혀 관심없는 쪽의 책이 허무맹랑한 가격에 팔리는 걸 보고 코웃음친 적도 있긴 하지만.

10. 나는 서핑 중독 증세도 있다.
– Yes. 업무시간에 인터넷창 5개는 기본이다.

11. 하지만 채팅보다는 주로 눈팅을 선호한다.
– Yes. 메신저는 파일전송용일뿐이다.

12. 책을 도저히 놓을 수 없어 약속시간에 늦을 때가 종종 있다.
– Yes. “종종”이란 말이 좀 걸리긴 하지만, 약속시간에 늦는 경우는 대부분 그랬던 것 같다.

13.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 Yes. 국민학교 6학년때 수업시간에 만화책 보고 만화 그리고 한 이야기는 너무 유명해서.

14. 학교 도서관 사서 선생님과 알고 지냈다. 단, 학교 도서관이 없었던, 또는 사서 선생님이 없었던 불행한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은 공공 도서관 사서나 서점 주인도 됨.
– No. 동네서점주인하고 안면은 상당히 있었다. 친했다고 하긴 좀 뭣하고.

15. 맞춤법에 민감하다. (예를 들어 “찌개”를 “찌게” 라고 쓴 식당에 들어가면 불편해진다.)
– Yes. 더럽게 민감하다.

16. 혼자 식사할 때는 책이나 신문을 보면서 밥을 먹는다. 결국 찌개는 식고 밥은 딱딱해진다.
– Yes. 혼자 밥먹을 일이 그리 많지 않아서 요즘은 좀 뜸하지만.

17. 밤에 불빛이 밖으로 새나가지 못하게 이불을 둘러쓰고 몰래 책을 본 적이 있다.
– Yes. 요즘이야 뭐 아니지만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일찍 자라고 하시는데 새벽2시정도까지 이렇게 책보곤 했었다.

18. 고3 때는 집에서 나 때문에 신문을 끊었다. (논술 세대는 제외)
– No. 형이 고3때 TV는 끊었었다.

19. 시험 전날 딴 책을 보느라 밤을 새거나, 책을 읽느라 숙제를 못해간 적이 있다.
– Yes. 상당히 자주 있었던 일. 시험보기 전날은 세상이 보고싶은 책으로만 가득차있다.

20. 플랫폼에 걸린 지하철 노선도는 아무리 오래 봐도 재미있다.
– 고민하다가 No. 자주 들여다보긴 하고 아무리 오래 봐도 지루하진 않지만, 재밌다고 느껴본 적은 없다.

결과 : 13개.

4개 이하 : 활자와는 거리가 멈.
5개 ~ 12개 : 정상.
13개 ~ 15개 : 활자 중독.
16개 이상 : 중증.

아슬아슬하게 활자중독.
정상이길 바랐던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