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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대리일기 백서른여섯번째

2008년 7월 20일

[봉대리의 일기]

7/28 (금) 흐림

내일부턴 또 태풍이 올라온다지…?
그거땜에 피부장 귀국이 좀 늦어지면 안될까…?
피부장없는 피같은 휴일(…은 아니지만, 정신적 휴일)이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오늘은 유독 밥맛도 없고 일할 –; 의욕도 나지 않았다.
피부장없는 사이에 잽싸게 휴가 결재 받아서 담주에 내가
휴가를 받아버릴까? 궁리를 해봤는데,
담주엔 유차장이 휴가를 가겠단다.
작전세력이 틀림없어…
은근히 내 일에 방해가 되누만…
솔직히 나한테 방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더욱
맞겠지만 말이지…
휴가를 어떻게 할지 다른 사람들이 이리저리 궁리를 굴려
봤는데…
여름이 절반이나 지나가도록 아무도 휴가를 못간 탓에 기간은
짧고… 인간은 밀리고…
일단 신입사원은 제꼈다.
신입사원은 휴가를 안보낸다는 아주 훌륭한 사규를 갖구 있는
우리 회사라서.
결국… 다른 회사는 주말 빼고 일주일씩 휴가를 날리는게
다반사겠지만…
우리 사무실은 날짜가 겹치지 않기 위해서… 주말도 휴가
일수로 계산할 수밖에 없었다…
즉, 금,토,일,월,화 이렇게 4박5일을 맞춘다는 얘기다…
그렇게 타이트하게 짜니까 얼추 들어맞는군…
지화자씨는 8월12일부터 16일까지라는… 엽기적인 휴가기간을
받아들어야 했다… (토요일 하루, 일요일 하루, 공휴일 하루 포함)
나? 나는… 9월로 밀렸다 ㅠㅠ
물론 이 휴가계획이야 월요일에 피부장 출근해보면 휴지조각이
되버릴지도 모르는 것이지만서두…

SIDH’s Comment :
주말 끼고 4박5일 휴가. (가끔은 3박4일인 경우도)
이런 말도 안되는 휴가규정이 그리 오래 전 이야기가 아니다.
좋은 회사 다닌 사람들은 아니 어떤 썩을 놈의 회사가 운운 하실지도 모르겠으나
별로 좋은 회사 다녀본 기억이 없는 나같은 경우는 저런 휴가규정 아주 신물이 나게 겪어봤다.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주는 걸 고맙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처우를 잘해줄 고민을 해야되는데
어떻게 된 게 우리나라는 직원들이 회사한테 일자리를 주고 먹고 살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이런 마인드가 되어있냐 말야.
참 뭐 하나하나 따져볼수록 맘에 안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