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4일

http://media.daum.net/economic/finance/view.html?cateid=&cpid=35&newsid=20090704153909807&p=nocut

지금 내 지갑에는
5만원 신권이 무려 7장이나 있다.

처음 5만원권이 나온 날
뭔가 기념을 하고 싶어서 일부러 은행 가서
10만원(5만원권 2장)을 찾아서 한 장은 마누라 주고 한 장은 내가 가졌다.
처음 나온 고액권이니까 앞으로 돈 좀 많이 벌게 해주십사~ 이런 의미로
일종의 부적처럼 가진 게지.
(화폐번호도 AA 0XXXXXX A…니까 꽤 빠른 편 아닌가)

그런데 장모님도 비슷한 생각을 하셨는지
처갓집에 갔더니 역시 5만원 신권 두 장을 ‘돈 많이 벌라’며 주신다.
음 어째 쓰지도 못할 돈이 자꾸 늘어난다 싶었지만
그래도 일부러 챙겨주신 돈이니 감사히 받았지.

그러다가 며칠 전 한 30만원 정도 현찰을 받을 일이 있었는데
돈 줄 사람이 일부러 챙겨주는 척하며 20만원을 5만원권으로 주더라.
원래는 받아서 바로 은행에 넣어버려야되는 돈인데
5만원권은 아직 ATM에서 처리를 못하는 곳이 많아서
낮에 통장 들고 은행 창구에 가서 넣자니… 이것 귀찮기만 하고.
하여 며칠 째 그냥 지갑에 넣고 다녔더니
지갑은 얄팍한데도 무려 35만원이나 되는 돈을 갖고 다니는 중.-_-

위에 링크한 기사처럼
일부러 찾은 돈이나 장모님이 주신 돈은 워낙 부적용-_-이라 그렇다 치더라도
그냥 받은 5만원짜리도 왠지 가게에서 써버리기엔 좀 아깝다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
사실 쓸 일도 별로 없는 것이… 어지간한 건 거의 카드 결제하고 현찰은 소액 결제만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정말 5만원권 10만원권 발행보다는 리디노미네이션이 더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첨에 5만원권 바꿔놓고
홀로그램이랑 눕혀서 보이는 글자랑 숨은글자 같은 거 찾아보며 혼자 좋아하다가
지금은 지겨워져서 쳐다보지도 않는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