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생일

2006년 12월 20일은
홈페이지 개장 9주년입니다.

1997년 12월 20일
특별한 의미없이 그냥 네띠앙에 홈페이지를 열었을 때
앞으로 9년이나 이 홈페이지를 수없이 업그레이드해가며
이렇게 운영할 수 있었을 거라고 예상하지는
…않았던 게 아니고 아마 했을 겁니다.
이상한 데서 집요한 구석이 있는 놈이니까.

문득 어제 누적카운터를 보니
홈페이지 개장한 이래 3백49만여명의 방문객이 왔었더군요.
중복방문자가 유독 많기 때문에
실제 제 홈페이지를 한 번이라도 보고 간 사람은
만명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것보다 적을지도)
어쨌든 올해 안에는 350만을 돌파할 것 같네요.
(열흘 정도 남아있는데 7,000명 정도야 채우겠지요)
잘 모르시는 분은 이게 좋아서 하는 얘긴줄 아실텐데
절대 아닙니다.

대충 350만 잡고 9년을 나눠보면
388,888.88888…(순환소수)이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해마다 39만명 정도가 들어와야 된다는 뜻.
다시 나눠보면
매달 32,400명
매일 1,065명 정도가 꾸준히 방문한다는 뜻인데

2003년도 제 홈페이지 방문자수는 41만5천명이었습니다.
2004년도 방문자수는 42만9천명이었군요.
그런데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제가 2005년 1월에 자의반타의반 (정확히는 자의70 타의 30정도)
홈페이지 도메인을 불쑥 바꿔버리면서
각종 검색엔진을 통해 들어오던 손님들 뚝 떨어지고
방문자수는 (1년내내) 92,000명으로 격감했습니다.
얼마나 기분좋던지.

그런데 요즘은 다시 검색엔진에도 걸리고 그러는 모양인지
올해 현재 방문자수는 13만7천명입니다.
많이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증가추세가 보이니 속이 쓰려요.

기록이 없어서 그렇지
사실 2000년 2001년 방문객은 저것보다 더 했죠.
방문객을 떨어뜨린 2005년이후 기록을 빼고 평균을 내보면
매해 평균 46만6천명의 방문자수가 나옵니다.
2003년 2004년 방문자수를 넘죠.

그래서 다시 2003년 이후 방문자 수를 빼고 계산해보면
제가 기록을 갖고 있지 않은 1997년~2002년 5년간의 방문자수가
년평균 48만3천명
월평균 4만3백명
일평균 1320명이 나옵니다.

다른 홈페이지들도 뭐 부침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방문자수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나름 맘에 듭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1999년 정도가 가장 방문자가 몰릴 때였는데
기록은 없지만 아마 하루 3000명 정도가 방문했던 것 같고,
하루방문자 최고기록은 아마 장국영이 죽던 날 기록했던 13,000명일 겁니다)
제가 굳이 도메인을 바꾸지 않았어도 아마 방문자수는 계속 떨어졌을텐데, (이만큼은 아니었겠지만)
왜냐하면 요즘은 볼만한 블로그/홈페이지가 워낙 많아져서
제 홈페이지가 영화음악이나 건담이라는 키워드를 독점하다시피했던 1999년과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죠.

제가 뭐 날백수거나, 먹구대학생, 이런 종류라면야
부지런한 업데이트로 그런 블로그/홈페이지에 뒤지지 않는 상태를 유지해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젠 9년이나 운영해서 지칠대로 지친데다 시간도 없고 나이도 먹고…
처음 제가 홈페이지를 열었을 때의 그 기분,
“그냥 내가 좋아서 혼자 이랬다 저랬다 하는 공간”
그 역할만 충실히 해주는 것으로 100%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기분 그대로
내년 오늘도 10주년 기념사(?)를 쓸 수 있기를 바라며
시대가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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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Camille 말해보세요:

    축하드립니다.복학후였으니 대략 1999- 2000년때는 심취해있었으며 이후 잊혀졌다 2005년 접하게된 사이트입니다. 요즘의 관심분류는 영화정보.^ ^ 언제나 눈팅 뿐이지만 번창하셔요

  2. 나대로 ( dro 말해보세요:

    축하드립니다~! 2002년 겨울 12월 초, 군입대 며칠 전에 건담으로 인해 인연을 맺게된 녀석입니다. 딱 만 4주년하고 며칠이네요. 이곳은 저의 즐겨찾기 메뉴에 매일 가는곳으로 분류된 유일한 홈페이지입니다. (낯설었던 행당동도 어느덧 익숙해졌답니다.) 아무튼 시대님의 홈페이지는 저의 일부와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0^ 비록 눈팅할 때가 대부분이지만… 평안하시고 새해도 화이팅입니다!

  3. 접속자 말해보세요:

    ’10주년 기념사’저두 꼭 읽어보고 싶은 글입니다^^ 물론, 그때도 한글로 쓰신다면요ㅋㅋ

  4. 지연 말해보세요:

    12월20일이 제 생일이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놈에 건망증 때문에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오늘이라도 생각이나서 이리 들어와 글남겨요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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