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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2003년 7월 3일

<영화음악, 그리고 나>라는 코너에 영화음악과 나에 관련된 왠만한 이야기들은 주절주절 써놓았으니… 여기서는 앞으로 내 홈페이지 속의 영화음악실이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해 간략히 써볼라고 한다.
처음 영화음악실을 홈페이지에 포함시켰을 때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니까 내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정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 당시 인터넷이라는게 그나마도 변변히 소개해주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벅스뮤직, 렛츠뮤직 뭐 이런 것들 꿈도 못꾸던 시절이다) 사람들이 좀 몰렸던게 일이라면 일이 된 셈이다.
처음엔 내가 좋아하는 몇 곡 정도로 시작했던 것이, 내가 좋아했지만 미처 올리지 못했던 곡들을 사람들이 추천해주면서 “아, 그런것도 있었지” 하며 추가추가하는 동안 신청곡을 받는 모양새가 되버렸고, 어느 사이엔가 새로운 영화/OST가 나오면 기계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등 (물론 지금도 내가 싫으면 안올리는 원칙은 상당부분 고수되고 있지만) 다른 전문음악감상사이트처럼 변질(?)되어버리고 말았다. 뭐, 그 덕분에 영화음악에 대한 내 지식이나 감상폭도 넓어지고,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않는데,
최근 들어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사이트에 대해 이런저런 태클들이 깊어지기 시작하고,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운영하는 입장에서 나도 트래픽이 우려되고 용량이 초과될까 걱정하기 시작하면서 이게 슬슬 스트레스가 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곧 죽어도 유료화는 안하겠다는 똥고집 역시 임전무퇴고-_-; (개인홈페이지를 유료화하는 빙신시다바리도 있다더냐?)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구하기 힘든 희귀음악을 제외하고 내 음악실의 규모를 대폭 줄이는게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요즘이다. 조만간 시행될 계획은 없고, 갑자기 법원에서 영장 날아오지 않는 한 급하게 시행할 생각도 없지만, 언젠가는 줄일거다. 개인 홈페이지에서 2000곡은 너무 많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