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호환성



워낙 체계없이 홈페이지 만드는 법을 배워놔서,
나름 중요하다고 역설되는 웹표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것은
1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처음엔 테이블로 대충 짠 레이아웃이나 div 스타일시트로 다 바꾸자, 정도로 시작했는데
w3c 사이트에서 웹표준 점검해주는 프로그램을 발견한 이후론
웹표준에 맞춰야 할 무슨 사명이라도 받은 양
낑낑거리며 페이지마다 일일이 수정작업을 하곤 했었다.

그러고보니, 옛날 386컴퓨터로 홈페이지 만들던 시절엔
집에서 오페라,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익스플로러 다 띄워놓고
그것도 해상도별로 다 점검해가며 페이지 코딩 작업을 했었는데
대충 대세가 익스플로러로 기울어버린 이후론
아 그냥 익스플로러에서나 제대로 돌아가면 되지… 이렇게 되고
브라우저별 호환성 따위는 신경도 안써버리게 되었더랬다.

그런데 그도 그럴만한 것이,
각종 접속통계프로그램을 통해 체크해보면
윈도우 + 익스플로러(이하 IE)로 접속하는 비율이 절대 다수였고
매킨토시 컴퓨터나 파이어폭스(이하 FF)로 접속하는 비율은 정말 무시해도 될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요즘 FF로 접속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봤자 채 5%도 넘지 못하는 게 현실이므로.

위 그림은 현재 베타테스트 중인 “다음웹인사이드”의 내 홈페이지 접속통계화면인데
보시는 바와 같이 비IE 계열 브라우저는 5%에 약간 못미친다.
그나마 내 홈페이지가 상황이 나은 거지 우리 회사 홈페이지는 지난 일주일동안
비IE 브라우저로 접속한 사람이 달랑 한 명밖에 없다.

뭐 그렇든 아니든, 일단 웹표준을 따르기로 작심한 상황이라서,
일단 내 홈페이지는 왠만하면 XHTML 1.0 기준에 맞게 코딩된 상태이고,
아직 테이블로 뒤범벅인 건담 홈페이지도 차차 맞춰나갈 계획이다.

자, 그런데 문제는 영화음악 쪽 페이지.

이건 처음부터, 그러니까 그동안 통 신경 안쓰다가 이제 좀 브라우저 호환성을 고려해볼까, 하고 생각했던 그 시점부터
계속 내 골머리를 앓게한 문제인데
내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음악파일들의 대다수가 wma형식이고
이놈을 재생할 수 있는 기본프로그램이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라는 것이다.
FF나 오페라, 기타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가 embed 되질 않아서
내 홈페이지에서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거다.

방법, 없진 않다.
파일을 다 mp3로 바꾸고 기본플레이어를 플래시나 그런, 호환되는 걸로 바꾸면 된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파일이 3천개.
어느 세월에 그놈을 다 바꾸고 앉아있겠으며
어느 계정에서 그 어마무시한 용량을 받아줄 수 있겠나.
(단순하게 mp3 파일 하나당 최소 3메가 정도로만 잡아도 9기가의 계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포기.

그렇다면 FF나 오페라 등에서는, 매킨토시나 리눅스 유저는,
내 홈페이지에서 영화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뜻이 된다.

들을 수 없다. 이건 뭐 내 능력 밖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그래서 대신 생각했던 것이
(앞선 글에서는 뭐 다른 핑계를 대긴 했었는데 그땐 완전 포기하기 전이라서)
영화음악 동영상 서비스였다.
유튜브 등 플래시기반 동영상 서비스들은 브라우저 탓하지 않고 다 돌아가니까.

대부분 기존 유튜브 사이트 등에 올라와있는 걸 끌어모아놓은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동영상도 800개가 넘어가다보니
나름 이 정도면 영화음악 동영상 사이트로도 괜찮은 수준이 아닌가, 싶은 (혼자만의) 자부심도 생긴다.
애니메이션 쪽에 치중되어있는 건 차차 고쳐나가야겠지.

어차피 저작권 물고 들어가면 끝도 없는 이야기인데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영화음악 듣기 서비스를 더이상 못하게 되더라도
동영상 서비스로라도 계속 사이트는 운영할 생각이다.
지난 12월쯤엔가, 영화음악 죄다 접어버릴 것처럼 글 썼던 적이 있었는데
사실 브라우저 호환성을 놓고 골머리 썩다 썩다 튀어나온 생각의 단편이었고
뭐 지금은, 하는 데까지는 해봅시다, 이런 주의다.
항상 생각하고 있지만 언제라도 저작권 걸어서 닫아라! 그러면 닫아야 되는 것도 변함없는 현실이고.

브라우저 호환성 얘기하려다가 영화음악실 운영하네 마네로 빠졌는데
어쨌든 정리하면,
브라우저 호환에 대해선 다른 부분은 최대한 맞추도록 노력하겠지만
FF 등 비IE 유저들은 영화음악을 들을 수 없고,
그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당분간도 아닌 완전히 없고,
다만 동영상은 브라우저 상관없으니 그건 그대로 이용하실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뭔가 막 산으로 갔다가 강을 건너서 제자리로 돌아온 기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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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sponse

  1. iF 말해보세요:

    웹표준, 어려운 문제 같아요. 전 블로그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관심 같기 시작했는데, 스킨 한번 수정할 때마다 왕초보라 그런지 -_-;; 삽질에 삽질을 반본;;;
    다 똑같은 코딩 언어, 스크립,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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