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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 (실천편)

2009년 8월 27일

지난 달에 누가 부탁이라면서 책 한 권을 떠넘겨줬다.
그게 바로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 (실천편)>이라는 책이었는데
책을 낸 출판사인지 책을 파는 서점 측인지에 지인이 있어서
아마 서평을 교보문고 사이트에 올려주면 책을 그냥 주는 이벤트 비슷한 걸 하는 모양.

책 한 권 공짜로 생기는 일이라 그냥 감사~ 그러구 받았다.
책이 뭐 그렇게 두껍다거나 읽기 힘들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하여 읽어보는데,
이런 류의 자기계발서 혹은 성공지침서들이 맨날 하는 이야기가
뭐 다 그렇고 그런 것 아니겠는가.
그래도 그나마 이 책은 다른 책들과 차별화가 좀 되는 것도 있는 듯 하야
아래와 같이 서평을 써서 교보문고 리뷰란에 올려버렸다.

보통 자기계발서적이라고 불리는, 알고보면 이 험한 세상 어떻게 하면 출세(성공이란 말보다는 좀더 세속적인)할 수 있나를 알려주는 책들을 보면, 수만 가지 책을 줄줄이 읽어봐도 다 거기서 거기인 소리를 하고 있기 마련이다.

성공하고 싶냐? 성공하고 싶으면 연락해~ 꿈을 가져봐~ 열정을 가져봐~ 과감하게 실천해봐~ 나 자신을 믿어봐~

대충 저런 소리에서 크게 벗어난 책은 아직 본 적이 없다.

유감스럽지만 이 책도 그런 부류에서 아주 크게 벗어나지는 못한 듯.

다만 이 책이 다른 자기계발서적들보다 좀 낫다, 싶은 부분은, 제목에서부터 “실천”을 강조한 것에서 보여지듯 원론적인 이야기보다 좀더 실천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부분이랄까. 시간/이상/인맥/열정을 관리하라는 네가지 큰 챕터는 사실 뻔한 이야기의 한 부류이긴 하지만, 그 챕터 안에서 소소하게 나오는 이야기들은 그래도 다시 짚어볼만한, 기억해둘만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특히 이 책이 “성공”보다는 “출세”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세번째 챕터, “인맥관리”를 보면, 이렇게까지 하란 말이냐 싶을 정도인 “식사할 때 호감사는 법” 같은 내용까지 시시콜콜하게 코치하고 있을 정도이니, 남이야 어쨌든 자기 할 일만 묵묵하고 성실하게 처리하는 근면맨은 성공출세하기 힘들 거라고 친절하게 조언해주고 있는 셈이다. 하긴 뭐, 그런 사람들 출세하는 경우 별로 없긴 하더라.

“출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다른 자기계발서적들보단 좀더 유용하지 싶다.

남이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내 딴에는 칭찬이라고 쓴 거다.

글 퍼오려고 교보문고 사이트 가보니
7월4일엔가 올린 거네.
한참 지난 거긴 해도 생각났을 때 홈페이지에 옮김.

내친 김에 요즘 본 책이랑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도 슬슬 홈페이지에 올려보고싶어진
시대가 썼습니다.

요즘 할 일 없다는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