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농구하다가…

2006년 1월 8일

새해부터 ‘후추’라는 사이트에서 농구모임이 생겨서
꼽사리 껴서 매주 일요일 농구를 하기로 했음.

돈도 들고 (월 2만원) 황금같은 휴일의 오후 절반을 날려먹게되는 등
별로 내키는 일은 솔직히 아니었는데

그렇게만 넘기기엔 몸상태가 하루가 달라서
아무래도 저지르고 보자, 식으로 시작하게 됨.

다행히도 회사에서 주5일 근무로 바꿔준 덕분에
토요일은 쉬고, 일요일은 뛰고,
요렇게 운영이 가능해진 점은 별도의 나이스.

그런데 안뛰던 몸이 올코트 한번 뛰었다고 바로 고장.
(1쿼터도 제대로 안뛰었는데…)

1월1일 한번 뛰고 다음날 월요일부터 사지가 땡기더니
어제(토요일)부터는 갑자기 오른쪽발바닥이 아프기 시작.
(근데 이게 자다가 일어나보니 아픈 것도 아니고,
사촌동생 이사 때문에 짐(박스) 몇 개 날라주고 오면서 아프기 시작한 거라
100% 농구탓은 아닐 수도 있음)

반평발인 나같은 사람은 무리하게 달리거나 오래 서있으면
족저근막염 어쩌구 하는 병이 걸리기 쉽다는데
이 나이 먹도록 무리한 달리기나 오래 서있기 자주 한 편인데
족저근막염 어쩌구 하는 건 좀 무리가 있겠고
족저근막염의 상세증상도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고 해서
그렇게 심한 병은 아니겠지만, 혹시나해서 족저근막염 치료+예방에 효과있다는
스트레칭을 몇 개 인터넷에서 찾아 실행중.
안하던 스트레칭을 했더니 없던 병도 생길 지경인데…

그런데 오늘 두번째 뛰러갔다가
처음 한번 올코트 두다다다 달려주다가
바로 오른쪽 장딴지 안쪽에서 삐끗하는 통증이 발견.
뛰면 아프고 (오히려 발바닥은 푹신한 농구화 덕분에 별 통증 없음) 해서
슬슬 걸으면서 뛰었더니 오히려 지난 주보다 오래 뛰었음. (2쿼터)

오른쪽 발바닥에 이어서 오른쪽 장딴지 통증으로 인해
스트레칭 매우 힘듬.
그래도 어쩌나. 병신 되기 싫으면 자꾸 해야지.

역시나 반칠십에 쓸데없는 짓 하다가 개피보고 있는
시대가 썼습니다.